복날 삼계탕, 다이어트·치아건강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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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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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오늘(17일)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초복'이다. 초복을 비롯한 복날에는 더위에 지치지 않기 위해 삼계탕·장어구이·보신탕 등의 보양식을 먹는 풍습이 있다.

보양식이면 무조건 몸에 좋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고단백·고지방 식품이어서 대사증후군이나 만성 질환이 있다면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

필요 이상의 영양을 섭취하고, 열량도 높아 비만해질 위험이 있어서다. 실제 삼계탕 1인분의 열량은 900㎉를 훌쩍 넘는다.

성인의 1일 칼로리 섭취권장량이 남성은 2500㎉, 여성은 2000㎉다. 복날 즐기는 삼계탕 한 그릇만으로 권장량의 절반 가까이를 채우게 되는 셈이다.

손보드리 365mc병원 강남본점 대표원장은 "삼계탕 1인분 열량은 3시간 걸어야 감량되는 열량과 맞먹는다"며 "체중이 신경이 쓰인다면 지방성분이 많은 닭 껍질을 제외한 살코기 위주나 반계탕으로 양을 줄여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뜨겁게 즐기는 보양식은 치아건강에도 좋지 않다. 음식 온도가 50도가 넘어가면 치아는 예민하게 반응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입안의 급격한 온도차다. 무더운 여름날 식당에서 제공한 차가운 물을 마신 뒤 50도 이상의 뜨거운 음식을 바로 먹으면 온도 차이로 인해 치아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균열이 생긴 치아에 음식물이 닿으면 시린 증상도 나타난다.

또한 삼계탕 등에 든 기름은 입속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이는 충치나 치주염으로 이어진다.

이미 충치가 있는 경우 뜨거운 국물이 치아 사이 사이로 들어가 충치 상태가 더욱 나빠진다.

진세식 유디치과 강남역점 대표원장은 "금이나 레진 등의 보철물을 씌웠거나 치아교정을 한 경우 뜨거운 음식이 닿으면 보철물이 변형되면서 치아와 보철물 사이에 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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