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당 이활의 생애-3] 무역협회를 이끈 17명의 회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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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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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경제신문-한국무역협회 공동기획 (3)

  • 역대 무협회장들의 주요 업적 (상)

김도연 무역협회 회장(1~2대)[사진=무역협회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올해로 설립 70주년을 맞은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는 김인호 현 회장을 포함해 총 17명의 회장이 이끌어왔다.

김도연, 이활, 임문환, 최순주, 강성태, 박충훈, 김원기, 유창순, 신병헌, 남덕우, 박용학, 구평회, 김재철, 이희범, 사공일, 한덕수 회장 등이 그들이다.

이들 가운데 장관급 이상을 지낸 정부 고위직 인사는 12명이며, 부총리(경제부총리 및 국무총리)급 이상 인사도 6명에 이른다. 기업인 출신 회장은 21대 박용학 회장(대농그룹 회장)과 22~23대 구평회 회장(E1 명예회장), 23~25대 김재철 회장(동원그룹 회장) 등 3명이다.

고위 공무원 출신 인사들이 무협 회장을 많이 맡은 것은 무역업계의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무역진흥정책 수립을 지원하며, 시책을 진행하는 등 정부와 궤를 같이하는 무협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들 무협 회장은 한국경제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해결책을 제시해 한국이 수출을 통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업적을 이뤄냈다.
 

이활 무역협회 회장(2~4대, 8~14대)[사진=무역협회 제공]


김도연 회장은 초대 및 2대(1946년 7월~1949년 4월) 회장으로 협회 창립을 주도했다. 그는 해방 후 혼란 속에서 교역 질서를 세우고 무역의 자율성을 찾기 위해 정부의 파트너로, 민간 무역업자들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대한민국 정부 초대 재무부 장관, 국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활 회장은 무협 초대 상무이사로 있다가 김도연 회장의 잔여임기를 넘겨받아 2대부터 4대(1949년 4월~ 1953년 4월)까지 회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6.25전쟁 동안 피난지에서 무협을 이끌며 무역인들의 소식통인 무역통신의 발행을 이어나갔으며, 특정상품 전담수출기관인 ‘한국무역진흥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잠시 무협을 떠났던 이활 회장은 제3공화국 시절 8~14대(1960년 5월~1973년 4월) 회장을 맡아 도합 18년간 무협 회장으로 재임했다. 경제개발계획 수립과 함께 정부의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추진되던 당시 ‘홍콩코리아센터’ 설치, ‘주식회사 고려무역’ 설립, 세계무역센터협회(WTCA) 가입, 수출진흥특별회계사업 도입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임문환 무역협회 회장(4대)[사진=무역협회 제공]


이활 회장의 두 차례 임기 사이에는 4대 임문환(1953년 5월~1954년 5월), 5~6대 최순주(1954년 5월~1956년 8월), 6~7대 강성태(1956년 8월~1960년 6월) 회장 등이 무협을 이끌었다.
 

최순주 무역협회 회장(5~6대)[사진=무역협회 제공]


보건부 차관과 농림부 장관을 역임한 임문환 회장은 정부의 미곡수출방침이 알려지면서 ‘미곡수출조합’을 설립했다.
재무부 장관을 지낸 최순주 회장 시절에는 6.25 전쟁 이전 무역인의 보금자리였던 미도파무역회관을 되찾는 것이 숙원 사업이었고 결국 이뤄냈다.
 

강성태 무역협회 회장(6~7대)[사진=무역협회 제공]


무협 전무이사 출신인 강성태 회장은 정부수립 후 초대 세관국장을 거쳐 상공부 장관을 지낸 인물로 재임기간 동안 무역회관 주도권 문제를 해결하고 무역법 제정, 실수요자제 폐지를 통해 무협 이익을 신장하는데 앞장섰다.
 

박충훈 무역협회 회장(15~17대)[사진=무역협회 제공]


이활 회장이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고 난 뒤 박충훈 전 경제기획원 장관이 1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회장은 15~17대(1973년 4월~1980년 5월)에 걸쳐 7년 1개월간 재임하면서 '연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이란 한국수출사의 기념비적 사건을 이뤄냈다. 또 한국종합전시장 개관, 뉴욕 한국센터 설치, 산학협동재단 설립, 세계무역센터총회(WTCA) 연차총회 개최 등 굵직굵직한 성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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