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벤허'와 2016년 '벤허'는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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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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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벤허'(1959) 포스터]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오! 신이시여, 이 영화를 정녕 제가 만들었단 말입니까?"

1960년 제3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미국 할리우드 돌비극장,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고 이렇게 감격했다. 영화 ‘벤허’(1959)는 이날 돌비극장에서 무려 11번 호명돼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의상디자인상, 음향상, 편집상, 특수효과상 트로피를 모두 쓸어갔다. 5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최다 수상이다.

10년 동안 10만 명에 달하는 출연진이 만든 결과다. 제작비는 1500만 달러, 세트를 만드는 데만 2년이 걸렸고 34만m의 필름을 썼다. 영화사에 다시 없을 명장면으로 평가받는 후반부 전차 경주 장면은 기획기간 1년에 촬영기간 3개월이 소요됐다. 100만 달러가 투입된 이 장면을 위해 1만 5000명이 4개월간 연습했다. 이 영화는 다음 달 7일 70㎜ 초대형 화면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다.
 

[사진 제공=영화 '벤허'(2016) 스틸]

2016년 버전의 '벤허'도 기다리고 있다. 1907년 무성영화로 처음 만들어진 후 1925년, 1959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로 영화화되는 것이다. 파라마운트사가 '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에게 연출을,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존 리들리에게 각본을 맡겼다. 북미에서는 8월 19일에 개봉하고 국내에서는 9월에 볼 수 있다.

‘벤허'는 로마 시대, 유대인 벤허의 삶과 거룩한 복수를 통해 구원의 메시지를 담은 대서사 액션 블록버스터로 1880년 남북전쟁의 영웅인 루 월리스 장군이 쓴 소설, '벤허: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당시 미국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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