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희 본부장 "거래소 구조 개편으로 직접금융 확대하고 모험자본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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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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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한국거래소 정창희 본부장이 거래소 구조 개편을 통해 직접금융을 확대하고 모험자본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창희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는 1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6한국 자본시장컨퍼런스'에서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 및 추진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우리 자본시장에 대해 "금융위기 이후 단기 운영 자금 및 차환 목적으로 활용되는 간접금융의 확대는 기업의 신규 투자 감소와 경쟁력 저하를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조업 중심의 전통 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서 스타트업 기업과 혁신·벤처 기업의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5년 이후 지속된 거래소 독점 체제 아래에서는 과감한 시장혁신이 어렵다고 봤다.

유동성 부족 등의 문제로 국내 상장요건을 충족한 1만여 기업이 상장을 기피하고 있고 넥슨과 쿠팡 등 우량기업이 해외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뒀다.

또 현재 시장에는 코스피200 선물·옵션 이후 매력적인 투자상품이 부재하고 기관투자자의 해외 투자 확대, 국내 개인 투자자의 직구 열풍 등으로 심각한 시장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 양질의 자금을 제공하는 직접 금융으로 패러다임 변화'와 '코스닥 시장 정체성 회복을 통한 모험자본 시장 활성화'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한국거래소지주(가칭)를 설립하고 본부를 자회사 형태로 분리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상무는 "거래소 구조개편을 통해 각 시장간 경쟁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기회를 확대하고 투자자의 투자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거래소 입장에서도 적극적인 수익구조 다변화로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확립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았다.

구조개편과 함께 기업공개(IPO)를 실시하고, 이때 벌어들인 자금으로 해외 거래소 M&A, 조인 벤처 등 글로벌 사업 진출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그는 "지주회사 전환, 지주회사 IPO, 비영립법인 설립을 동시에 추진해 내년 후반까지는 거래소 구조개편이 작업이 마무리 가능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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