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김명옥 교수,‘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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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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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김명옥 교수.[사진=경상대 ]


“세계 최초로 뇌대사체 분석 및 신규 제어 인자 발굴을 통하여 퇴행성 뇌질환의 조기 진단 및 제어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직무대리 정병훈)는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대학원 응용생명과학부) 김명옥(신경생물학실험실) 교수가 주도하는 ‘대사조절 퇴행성 뇌질환 제어연구단’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선정ㆍ지원하는 ‘2016년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뇌질환 예방ㆍ치료 기술, 신체장애 극복 기술, 뇌기능 강화 기술 등 뇌 분야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통하여 새로운 미래시장을 창출하고, 뇌 연구 4대 기술 분야 및 실용화사업 등 뇌신경계질환 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선행기획 연구과제인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최종 선정 결과를 5월 25일 발표했다.

뇌 연구 4대 기술 분야는 뇌신경물질, 뇌인지, 뇌신경계질환(뇌의약), 뇌공학 등으로 경상대 김명옥 교수팀은 ‘뇌신경계질환’ 분야에서 선정됐다.

연구 총괄책임자인 경상대 김명옥 교수는 치매 관련 국내 최고 권위자이다. 이 연구에는 교수 15명, 석사ㆍ박사과정생 40명 등 모두 55명이 참여하게 된다. 연구단은 ‘퇴행성 뇌질환 특이적 대사 조절기반 진단 및 제어 기술 개발’이라는 연구과제를 5년 동안 수행하게 된다. 김명옥 교수팀은 앞으로 5년간 정부출연금 53억 원, 경상대 6억 원, 경남도 4억 원 등 모두 63억 원을 지원받아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김명옥 교수는 “세계에서 유일한‘대사조절 퇴행성 뇌질환 제어연구단’을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학인 경상대학교와 경남도가 유치함으로써 대사질환과 연계된 퇴행성 뇌질환 진단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세계적 선도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강조하고 “또한 경남도의 중점시책인 항노화 사업과 일맥상통하는 핵심연구로 뇌질환인 치매뿐만 아니라, 비만ㆍ당뇨 등 대사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치매와 관련한 우리나라의 사회ㆍ경제적 비용은 2010년에 8조 7000억 원이었으나, 고령사회가 되는 2020년에는 18조 9000억 원, 2030년에는 38조 9000억 원으로 10년마다 비용이 두 배 이상씩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퇴행성 뇌질환 조기 진단 기술과 관련하여 치매 진단ㆍ바이오마커 시장 규모는 2009년 12억 달러였으나 2014년까지 연평균 19.6% 성장해 29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 노인 치매 환자가 271만 명으로 늘어나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무려 43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조기 발견과 약물치료를 실시하면 연간 1조∼2조 원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명옥 교수팀은 사업 기간 동안 대사 조절기반 퇴행성 뇌질환 특이적 대사기능 검증 및 진단 기술, 대사 조절기반 퇴행성 뇌질환 관련 신규 제어 인자 개발, 신규 대사 제어 인자 유효성 평가에 따른 실용화 기반 구축 등의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전세계적으로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하고서도 대사 및 뇌질환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는 표준 약물들은 증상을 완화ㆍ지연시키고 있을 뿐 개선시키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만만찮게 있어왔는데, 이번 김명옥 교수팀의 연구는 그러한 한계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원천기술개발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하나의 신규 제어물질로 대사질환과 뇌질환 제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명옥 교수는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뇌질환의 병인 규명 및 증상의 발전단계를 명확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미래 환자군의 진단 및 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명옥 교수는 이번 연구과제와 관련한 연구를 20년 동안 수행해 온 노하우와 뇌 기능 조절물질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연구 결과에 큰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김명옥 교수는 그동안 박사 10명과 석사 18명을 배출하였고 현재 박사후연구원 4명, 박사과정 16명, 석사과정 4명을 지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국제논문 50여 편 발표, 55건의 국제ㆍ국내 특허 등록ㆍ출원, 치매 치료제 개발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20억 원, 각종 위원회 활동 등 왕성한 연구와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명옥 교수는 “이번 사업 선정에는 경상남도의 이해와 협조가 큰 도움이 되었는데 이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5년 동안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경남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명옥 교수는 1986년 경상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경상대 대학원에서 석사ㆍ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서울대ㆍ전남대에서 박사후연구원,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학에서 방문연구를 수행했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각종 국외 학술활동 및 세계 유수 대학과도 국제공동연구의 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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