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국 소비 심리 위축...경기 침체 장기화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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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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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소폭 상승했으나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있어 목표 성장률을 달성하기에 어려울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한국의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분기 대비 0.4% 늘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최저치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GDP는 시장 조사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전년 대비 2.7% 상승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었다.

실제로 이는 1분기 GDP가 371조8천450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지난 분기 대비 성장률이 2.7%로 집계됐다는 한국은행의 조사치에 부합한다.

특히 설비 투자 부문에서 5.9%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석탄과 석유제품,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은 1.7% 감소했고 수입도 3.5% 줄었다. 민간소비에서도 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가 줄면서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토목 건설 등이 증가하면서 건설투자 분야는 5.9% 늘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대에 머문 것을 두고 외신은 글로벌 경제 요인에 더불어 내수 소비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잇따라 내놨다. 특히 중국의 경제 둔화가 길어짐에 따라 한국 내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마켓워치는 "한국에서 내수 소비가 위축된 것은 인구통계학적 부문에 원인이 있다"며 "출산율이 저조한 데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소비 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도 경제 회복세를 낙관하기 어려워 정부가 목표로 내세운 3.1%대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도 관심을 모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 23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12명이 올해 안에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10명은 지금 수준으로 동결될 것이라고 밝혔고, 무디스는 0.25%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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