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의 연예 프리즘] 연예인 원정성매매의 진실, "풍문으로 들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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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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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화면 캡처]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미국 LA 원정 성매매로 약식 기소된 톱가수 A양을 비롯해 원정 성매매 연예인에 대한 루머로 사회 안팎이 떠들썩하다. A양은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해 검찰이 약식 기소했지만 본인이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불쾌하다', '절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입장이다. 

A양은 "지인의 소개로 남성을 소개받았고 호감을 느껴 성관계는 맺었지만 성매매는 아니였다"고 설명했고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성매매의 대가로 받은 것이 아니라 소개시켜 준 지인에게 빌린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 사실상의 성매매 무죄 판결을 받은 배우 성현아의 사건도 비슷하다. 성현아는 지난 2013년 12월 성매매 등 혐의와 관련한 검찰 수사에서 성매매 연예인으로 지목돼 수사를 받았다. 이후 사업가 A씨에게서 5000여만원을 받은 대가로 조사받았지만 성현아는 "결혼할 대상을 찾아 교제한 것 뿐 성매매가 아니다"고 주장해 2년간의 외로운 투쟁끝에 익명으로 약식 기소 처분(사실상 무죄)을 받았다. 

이처럼 연예인과 재력가가 얽힌 성매매 사건의 경우 실제 남녀간의 교제인지 돈을 건넨 성매매인지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이 수사를 어렵게 한다. 연예인과 재력가의 만남을 주선한 소위 '브로커'가 중간에 존재하지만 모른다고 발뺌하면 그만일뿐 브로커의 실체도, 성매매의 진실도 당사자들만 알고있을 뿐 사실 유무를 가려내기 어렵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성상납 의혹 연예인 관련 명단이 떠돌고 있다는 것이다. 루머에 거론된 여자연예인은 20여명이 넘는다. 해당 연예인들은 소문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원더걸스 유빈, 달샤벳 수빈, 배우 황수정, 신세경, 강소라, 남보라 등도 무관용 원칙에 따라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 검찰조사로 연예인 성매매가 근절될 수 있을지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다.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문제지면 한번도 속시원히 실체가 드러난 적이 없다. 억울하게 이름이 오르내려 피해를 당한 연예인의 명예를 위해서나, 돈을 받고 성매매를 한 양심을 판 연예인을 구별하기 위해서도, 엄중한 수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앞서 연예인 스스로의 자성 역시 시급하다. 

모 연예기획자는 “기획사에서 보호를 해주는 것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으니, 연예인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스폰서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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