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제2 몬드라곤 목표…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에 두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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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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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용산구청]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스페인의 몬드라곤(Mondragon) 협동조합처럼 용산구도 제2의 몬드라곤을 꿈꿉니다"

용산구가 최근 사회적 경제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 등)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생산성 저하와 고령화 등 저서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시장경제의 보완책이자 대안으로 사회적 경제기업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국의 사회적 경제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놓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재정적·행정적 지원이 절실하다.

지난해 구에서 발굴한 사회적 경제기업은 사회적기업 3곳과 협동조합 17곳을 포함 총 20곳이다. 관련 종사자는 100여명에 이른다. 구는 올해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신규 사회적 경제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우선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에 박차를 가한다.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배분 가능한 이윤의 2/3 이상을 사회적 목적을 위해 재투자'하는 등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따른 인증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단, 예비사회적기업은 지정 요건이 다소 완화된다.

이달 중 서울시의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공모 이후 구는 희망업체로부터 지정 신청을 접수한다. 구에서 요건심사를 거친 후 최종적인 선정은 서울시에서 5월 중 실시한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면 시설비, 인건비, 사업개발비 등 공모사업에 응모할 수 있다. 구는 올해 관련 예산 4억 3천만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구는 마을기업 발굴에도 발 벗고 나선다. 이달 중 마을기업 사업공모를 실시한 뒤 용산구(서류검토), 서울시(대면심사), 행자부(현장실사)의 심사를 거쳐 5월 중 선정을 완료한다.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 1차년도 5천만원, 2차년도 3천만원 한도로 사업비가 지원된다. 

협동조합 설립은 구민의 호응이 가장 높은 분야다.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 발기인 5인 이상이 모이면 창립총회를 거쳐 용산구에 설립 신고를 하면 된다. 이후 출자금 납입과 설립 등기를 마치면 협동조합 법인격이 부여된다.

구는 올해 공공구매 목표액을 13억 원으로 잡고 사회적경제기업 제품(물품, 서비스, 용역 등) 우선 구매를 전년 대비 30% 확대한다. 지난달 공공구매 안내 책자를 제작했으며 구매방법 등 관련 직원 교육도 시행했다.

오는 5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용산구 사회적경제 한마당' 행사를 개최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관내 사회적 경제조직 중 희망하는 기업은 홍보부스를 배정받아 자사에서 생산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전시․판매할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저성장시대의 해법은 사회적경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용산에서 제2, 제3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이 나올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가 가용 예산과 인력을 적극 투입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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