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늦춘 美·돈풀 준비하는 日·EU...한국은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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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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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 연초부터 중국발 경기침체에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경기 침체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새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을 늦췄고 일본과 유로존은 추가양적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재정적자를 감수하고 조세개혁에 나섰다. 

이에 따라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도 추가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지만, 한은은 저성장·저물가에 통화정책이 능사는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2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FOMC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금리를 올려 긴축정책으로 갔던 미국이 다시 경기부양 모드로 돌아선 셈이다. 연준이 1분기(1∼3월)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못하면 올해 서너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던 전체 금리 인상 횟수도 줄어든다.

일본과 유럽도 추가로 돈을 풀지 고민하고 있다. 일본은 오는 28∼2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추가 금융완화 문제를 논의한다.

국채나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입규모 확대, 지방채 등 매입대상 확대, 중앙은행 예치금리 인하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1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3월에 추가 양적완화 또는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신흥국 경제성장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유가가 급락하는 등 주변 경제여건이 크게 변화돼 유로존의 성장과 물가에 하방위험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어 "오는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통화정책 완화수준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이미 경기 부양에 올인하고 있다. 올들어 271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고, 조세개혁을 통해 기업 세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정부지출∙비공식재정 증대 등을 통한 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나는데 그쳐 2009년 1분기(6.2%) 이후 거의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한은은 어떨까. 지난 2014년 8월부터 작년 6월까지 네 번 기준금리를 내린 뒤 7개월째 연 1.5%로 동결했다.

그러나 주요 국가들이 연초부터 돈풀기에 나서고 있고,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한은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하다. 

또 작년만해도 긴축에 드라이브를 걸 것 같던 미국도 완화로 돌아서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저물가 역시 기준금리 인하의 명분이 된다. 유가 하락은 전반적으로 물가를 낮추는 요인이 돼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우리나라도 작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로 역대 최저치를 찍은 것 역시 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

그럼에도 한은은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나올 때마다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날 역시 한은은 '인플레이션보고서'를 통해 "지금의 저물가엔 유가 하락 등 일시적 요인이 크다"며  "구조적 요인 및 공급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게 한계가 있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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