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주 3곳 中 2곳 주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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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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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금융당국이 2015년 내놓은 증시 활성화 정책대로 주식 수를 늘려 유동성 개선에 나선 액면분할주가 30곳을 넘었으나, 3곳 가운데 2곳 꼴로 주가가 빠졌다. 애초 당국에서 기대한대로 거래량이 대체로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증시 조정 탓에 수익률 상승은 제한됐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스피ㆍ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2015년 액면변경(분할·병합)을 실시한 기업 수는 총 34곳으로 전년 7곳에 비해 386% 증가했다. 코스피 상장사가 같은 기간 3곳에서 14곳으로 367%, 코스닥 상장사는 4곳에서 20곳으로 400% 늘었다.

가장 많은 액면변경 목적은 주식거래 유동성 제고다. 전체 액면변경주 34곳 가운데 31곳이 이를 위해 주식 수를 늘리는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반면 나머지 3곳은 주식 수를 줄이는 액면병합에 나섰다. 유동성 감소로 원활한 거래가 어려워질 수 있지만, 시각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게 이유다.

액면가 변화를 보면 1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 회사가 13곳(42%)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와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 웨이포트유한공사를 비롯한 6개 종목은 무액면주식으로 변경했다. 500원에서 100원으로, 1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한 기업은 각각 5곳, 4곳으로 집계됐다. 25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한 기업도 2곳 있었다.

액면분할주 가운데 변경상장 이후 주가가 오른 기업은 전체 31곳 가운데 11곳에 불과했다.

상승폭이 가장 큰 기업은 코스닥 보안솔루션업체 코닉글로리다. 코닉글로리는 변경상장 이후 2015년 말까지 주가가 109% 올랐다. 국일제지도 같은 기간 99% 상승했다. 자전거 제조사 에이모션은 60% 뛰었다.

코스피에서는 영풍제지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영풍제지 주가는 변경상장 첫날인 2015년 2월 25일 2150원에서 같은 해 말 3205원으로 49% 상승했다.

전자제품업체 남성도 주가가 같은 기간 38%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10% 상승했다. 무액면을 도입한 중국 원양어업업체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는 8% 뛰었다.

액면분할주 일부만 주가가 상승한 데 비해 액면병합주는 3곳 모두 올랐다. 진원생명과학 주가는 200원에서 1000원으로 액면병합을 실시한 후 18% 상승했다. 신원종합개발과 콜마비앤에이치는 각각 49%, 10% 뛰었다.

액면가가 500원인 상장사 수는 2015년 말 1325곳으로 전체에서 67%를 차지했다. 5000원은 413곳이었다.

코스피를 보면 액면가 500원과 5000원인 기업은 각각 334곳, 329곳으로 비슷하게 분포됐다. 이에 비해 코스닥은 500원인 기업이 991곳으로 82%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시장에 다양한 액면가 주식이 유통되고 있어 주가를 단순 비교하기가 어렵다"며 "투자에 앞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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