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한일 민간 문화예술교류 '가교' 역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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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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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아트센터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 재즈 콘서트 참가

구본무 LG 회장(왼쪽 여섯번째)이 30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개최한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 재즈 콘서트에 앞서 가진 리셉션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장대행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왼쪽 첫번째), 재즈 트럼펫터 히노 테루마사(왼쪽 네번째),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왼쪽 여덟번째), 벳쇼 코로 주한 일본대사(왼쪽 열번째) 및 LG다문화학교 한일가정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LG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민간 차원의 한일 문화예술교류의 가교 역할에 나섰다.

LG는 구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개최한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 재즈 콘서트에 한국과 일본의 정치∙외교∙경제∙문화예술계 인사를 초청해 함께 콘서트를 관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LG아트센터가 민간 차원의 한일 문화예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양국간의 발전적이고 우호적인 관계 구축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최한 것으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재즈 아티스트들이 함께 참여했다.

구 회장은 이날 콘서트에 앞서 가진 내빈 초청 리셉션에서 “LG는 아트센터를 통해 외국의 좋은 공연과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우리 공연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면서 국가간 문화 교류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애쓰고 있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올해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재즈 아티스트들의 합동 콘서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즈는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을 열고 자유롭게 어울려 연주하는 음악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도 다양한 민간 차원의 문화 예술 교류를 통해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면서 보다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에 참석한 벳쇼 코로 주한 일본대사는 “음악은 마음을 연결하는 장르인 만큼 한국과 일본도 하나가 되어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일의원연맹 회장대행인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은 “오늘과 같은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서 계속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면 양국 관계가 빠른 시일 안에 좋은 관계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새로운 한일관계와 미래를 위한 양국의 우호관계를 위해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연주자로 참여한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은 “한 무대에 서기 어려운 훌륭한 연주자들과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어 뜻 깊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우리의 가까운 이웃나라인 일본과 앞으로도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관계가 이어지기를 예술가의 한 사람으로서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2000년 LG아트센터 개관 당시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 공연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다양한 나라들과 적극적인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국가간의 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LG아트센터는 개관 이래 고급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국내 관객에 소개하는 것은 물론, 제3세계 국가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권의 독창적이고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을 국내에 꾸준히 알려온 데 이어, 국내 아티스트들의 작품은 해외에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의 민간 외교관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날 90분간 진행된 ‘재즈 브릿지’ 콘서트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재즈 아티스트 8명이 합주 또는 솔로 연주로 ‘예스터데이’, ‘어텀 리브스(Autumn Leaves)’ 등 다채로운 재즈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일본 아티스트로는 일본과 해외에서 활동중인 세계적인 재즈 기타리스트 요시다 지로, 재즈 트럼펫터 히노 테루마사, 일본을 대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오조네 마코토가 참여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과 한국의 재즈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베이시스트 황호규, 드러머 오종대, 재즈 피아니스트 민경인이 함께했다.

특히 요시다 지로는 “음악은 문화간의 간극을 이어주는 예술이고, 음악이 지닌 즉각적인 소통은 인간의 마음을 움직인다”며,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 등을 편곡해 기타 솔로로 연주했고, 히노 테루마사는 서로를 존경하고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아 작곡한 곡 ‘존경(Jon Kyeong)’을 이정식과 함께 트럼펫 및 색소폰 연주로 선보여 많은 호응을 받았다.

웅산은 양국 재즈 아티스트의 반주로 ‘볼라레’, ‘A Song for You’ 등을 노래해 청중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LG는 이번 콘서트가 한일 문화 교류는 물론, 일본 기업들과 민간 차원의 경제 협력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아트센터는 이번 재즈 콘서트에 앞서 11월 한달 간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세계적인 연출가 니나가와 유키오가 연출한 일본 공연팀의 연극 ‘해변의 카프카’를 선보여 다섯 차례의 공연이 매진되는 성황을 이뤘으며, 일본 중견 작가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 등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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