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학교 홈커밍데이 온 해외 동문들의 조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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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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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배들아, 두려워 말고 미지(未知)에 도전하라"

부경대 백경탑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해외 동문들. [사진제공=부경대]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지난달 31일 오후 부경대학교 체육관에서 800여명의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경대 홈커밍데이 행사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네시아 스페인 칠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8개국 40여명의 해외동문들도 참석, 선후배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김상권 씨(55·어업학과 79학번)는 "모교에서 배운 어업 전공으로 20년째 아르헨티나에서 수산회사를 운영하며 잘 살고 있다"면서 "오대양 육대주에 우리 동문이 없는 곳이 없다. 후배들은 겁먹지 말고 미지(未知)에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칠레에서 온 74학번 박장예 씨(60·어업학과)와 김근숙 씨(식품공학과)는 캠퍼스커플이었다. 박씨는 "3학년 때 이병기 교수님으로부터 지구에서 남은 마지막 어장이 남미어장이라는 말씀을 듣고 스페인어 공부를 했고,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칠레로 와 정착했다"면서 "미지를 두려워하는 대신 개척하겠다는 자세로 준비하고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1968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53년 만에 모교에 온 선원규 씨(75·어로학과 59학번)는 "학교에 도착해 발전한 모습을 본 순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때보다 더 좋은 조건이니까 더 많은 지혜를 쌓고 그 지혜를 세상에 나누어주는 삶을 살아가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라스팔마스에서 어구 무역업을 하는 문사승 씨(61·어업학과 73학번)는 "기회는 세계도처에 널려 있다. 후배들은 좁은 국내에 안주하지 말라"고 말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온 강세흥 씨(76·제조학과 58학번)는 "모교의 상징인 고래 백경의 정신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이다. 삶은 백경처럼 늘 도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1965년 미국(워싱턴대)에서 동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대학교수로 활동하며 50년 넘게 거주 중인 세계적인 생물학자 박태수 씨(86·수산생물과 48학번)는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기술, 즉 Marketable Skill을 대학시절에 갖추어야한다"고 후배들에게 강조했다.

이날 가장 멀리서 온 동문은 우루과이에 사는 신치성 씨(60·증식학과 74학번). 그는 "모교에서 공부한 수산은 세계에서 인정하는 학문이다. 이거 하나로 이역만리에서도 잘 살고 있다. 모교가 고맙다"고 말했다.

부산공고와 부경대 전신 부산수산대 기관학과(78학번)를 졸업한 후 현재 미국에서 공인회계사로 활약 중인 조흥래 씨(56)는 "전공에 관계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고 도전했다. 안 해보았다고 무서워하지 않았다. 너무 늦지 않았나하고 불안해하지 않았다. 도전했고 그것을 이뤘다"고 말했다.

미국 임페리얼 카운티 한인회장을 역임한 설증혁 씨(56·증식학과 78학번)는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라. 그리고 성공을 위해 본인에게 엄격하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부경대 미주 동문회장 류동목 씨(61·증식학과 73학번)는 "미국에만 300여명의 동문이 있다. 후배들의 방문을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부경대 박물관을 둘러보는 해외 동문들. [사진제공=부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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