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캐릭터 열전4] '맨도롱 또똣' 유연석 "혹시 백건우 본인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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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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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킹콩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본인 위주로 즐거운 삶만 추구하며 사는 '베짱이'가 있다. 좋아하는 여자가 제주도에 있어서 굳이 제주도에 레스토랑을 차렸고, 또 그 여자가 제주도를 떠나자 의욕이 사라져 가게를 팔아 버릴 생각으로 가득하다. 바로 '맨도롱 또똣' 백건우에 대한 이야기다.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은 백건우와 이정주(강소라)가 제주도에서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을 꾸려나가며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유연석이 연기한 남자 주인공 백건우는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전혀 부족함없이 사랑받고 자랐다.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면서 살아왔고, 꾸밈없이 솔직하게 속마음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가끔 지나치게 솔직해서 얄밉기도 하지만 사실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정으로 가득 차있는 인물.

극 초반 목지원(서이안)을 짝사랑하던 건우는 좋아하는 그녀가 제주도에 있다는 이유 하나로 제주도에 레스토랑을 짓고, 오너셰프로 일했다. 하지만 그녀가 제주도를 떠나자 레스토랑을 방치했다. 그리고 그때 이정주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이정주에게 레스토랑을 팔아넘기려고 했지만, 그녀와 함께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되고 동거까지 하게 됐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에 미운 정 고운 정이 쌓이다 못해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목지원을 짝사랑하지만 이정주도 놓치기 싫은 건우는 극 중반 사랑의 줄타기를 하며 시청자를 애태웠다. 정주에게 "지원이를 사랑하지만, 너에게도 잘해줄거야"라는 말을 하며 어장관리를 할 때에는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하기도.

결국 자신의 마음 속에 이정주가 가득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백건우는 2일 방송된 '맨도롱 또똣' 마지막회에서 "너랑 여기서 좋아하는 일 하면서 그렇게 살고싶어"라는 담백한 고백을 했다. 정주 역시 건우에게 "난 네가 제일 좋아. 건우야, 사랑해"라고 화답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2003년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의 아역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유연석은 이후 '건축학개론', '늑대소년',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그리고 그를 대중에게 알린 최고의 작품은 2013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다. 해당 작품에서 유연석은 성나정(고아라)을 일편단심으로 바라보는 칠봉이 역을 완벽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앞서 '건축학개론'의 압서방(압구정 서초 방배동) 선배, '늑대소년'의 지태와 같이 악역을 연기했을 때와는 다른 반응이었다. 작품을 보면서 분노를 유발하던 얄미운 캐릭터도 맛깔나게 소화했지만 시청자는 그를 '칠봉이'로 기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드라마를 통해 유연석은 사랑스러운 백건우로 재탄생했다. 때로는 원망과 슬픔 섞인 절절한 감정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솔직하고 귀여운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유연석의 새하얀 피부와 강아지같은 인상, 큰 키와 태평양 어깨는 '맨도롱 또똣'의 백건우 캐릭터에 적합한 이미지였고, 여성 시청자들의 '워너비 남친'으로 등극했다. 유연석이 앞으로 어떤 캐릭터로 시청자 앞에 설지, 그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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