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주력 산업 수출 3.2% 하락...성장률은 2.9%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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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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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올해 우리나라 주력산업 수출이 세계 교역둔화,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3% 안팎의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 같은 대외적인 악조건과 맞물려 최근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으로 경제성장률도 2%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2015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산업별 수출은 3.2% 감소하고, 국내총생산(GDP)은 2.9%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산업별 수출은 선진국 경기회복, 유가안전 등에 힘입어 상반기 7.6%보다 개선된 3.2%로 감소될 것으로 관측됐다.  정보기술(IT) 제조업(2.5%)이 소폭 호전되고, 비IT제조업(-10.9%→-5.8%)이 개선되면서 상반기 대비 감소폭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수출규모가 큰 조선과 반도체가 하반기에도 5% 확대되면서 주력산업 전반의 수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UHD TV, 웨어러블기기, 빅데이터, SSD,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수요처 확대로 5.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새롭게 부상하는 후발 8대 수출호조 산업(중전기계, 플라스틱제품, 경보신호기 부품, 축전지(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화장품, 의료용전자기기, 의약품 등)이 이들 주력산업의 수출 부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다만, 철강·섬유 등 소재산업의 경우 공급과잉과 중국내 수요부진, 단가하락 등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저유가 영향 탓에 정유와 석유화학 등의 수출부진도 예고되고, 장기화되는 엔저의 흐름속에 자동차, 일반기계, 가전, 조선, 반도세 등 주요업종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처럼 전체적인 수출 부진이 예고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2%대에 그칠 전망이다. 내수도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완만한 증가에 그치면서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3.7%로 예견하면서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결과적으로 3%에도 미치지 못하는 '쟂빛' 전망으로 하향조정된 셈이다.

경제성장률은 2012년 2.2%에서 2013년 2.9%로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3.3%로 3%대에 진입했으나 올해 다시 2%대 추락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인상 여부와 그 여파, 중국 성장둔화폭 확대 가능성, 그리스 문제 등이 위험요소로 꼽히고 있다"면서 "국내적으론 메르스 사태, 경기부양책 효과 등이 주요 변수로, 전체적으로 하방위험이 다소 우세하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경제는 올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의 3.4%와 비슷한 3.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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