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 "위안부 협상 타결 말하기 신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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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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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한일협상 타결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하기는 신중하다"

  • 방일 이틀 앞두고 국회 대정부 질문…동북아 외교전략 "한미-한중 관계, 제로섬 아니다"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9일 우리나라의 동북아 외교 전략에 대해 "한·미, 한·중 관계는 제로섬 관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와서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초하면서 중국과 관계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나 글로벌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동북아에서 지정학적 갈등의 핵심인 중·일, 미·중간 문제를 균형 잡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현재 협상의 마지막 단계'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외교부 동북아 국장과 일본 담당국장 간 8차례 협의를 통해 나름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면서도 "한일 협상이라는 게 미세한 문제를 포함해 꼼꼼히 따져야 하는 측면이 있어 타결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하기는 신중하다"고 답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사진)은 19일 우리나라의 동북아 외교 전략에 대해 "한·미, 한·중 관계는 제로섬 관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사진=외교부 제공]


한편 윤 장관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하루 전인 21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 

윤 장관은 21일 오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 한편, 22일 주일 한국대사관이 도쿄에서 개최하는 국교정상화 50주년 리셥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장관의 이번 방일은 박근혜 정부의 초대 외교수장으로서 첫 방문이다.

윤 장관은 기시다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한일관계의 핵심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를 할 것으로 보여,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갈등으로 경색국면에 있는 한일관계 개선에 전기가 될지 주목된다.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은 위안부 문제 외에도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이 포함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등의 현안에 대해서도 포괄적 협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양국 관계, 북한 문제, 지역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양국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50주년 기념 주요 행사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올해 총 294건의 행사가 문화, 학술,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최됐거나 개최될 예정"이라면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통해 올해 국교정상화 50주년이 양국 국민 간 상호이해와 우의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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