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의 덫' 저축은행 가계대출 사상 최대치… 저소득층 붕괴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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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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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문제는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은 시중은행 대출에서 소외된 계층이라는 점이다. 이에 은행보다 금리가 높아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조3093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보다 1조239억원(10.0%)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때와 비교하면 1년새 무려 2조3381억원(26.1%)나 급증했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10년까지 6조∼7조원 수준을 보이다가 2011년 7월 9조원을 넘어섰고 같은해 12월에 10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이후 저축은행 사태가 터지면서 구조조정 여파로 8조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경기 부진으로 서민들의 생계형 자금수요가 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최근 대부업체를 인수한 저축은행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대출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는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은행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 지난달 저축은행의 일반 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는 연 11.73%로 은행 가계대출 금리 연 2.96%의 4배에 육박했다.

특히 작년 말 금융감독원의 현장 조사결과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큰 25개 저축은행 가운데 대부업 계열 등 20곳은 평균 30%의 고금리를 부과했다. 

또한 차주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체 금융권의 가계부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취약계층이 주고객인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을 우선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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