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전남…초고령화 사회 진입 5명 가운데 1명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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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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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의 증가에 따라 고령자의 인구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11일 오후 종로 종묘고원 앞을 노인이 걸어가고 있다.[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인구는 190만5780명이고 이 중 65세 이상 인구는 20.1%인 38만3808명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5명 중 1명인 셈이다.

고령인구 성별로는 여성(60.9%)이 남성(39.1%)보다 훨씬 많았다.

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는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규정하고 있다.

시군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고흥군이 35.6%로 가장 높았고, 보성군(32.9%), 함평군(32.0%), 곡성군(31.8%), 신안군(31.1%), 진도군(30.4%)등 6개군은 고령인구 비율이 30%를 넘었다.

광양시는 10.3%로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낮았고, 목포시(12.6%), 순천시(12.8%), 여수시(14.8%), 무안군(19.1%) 등 4개 시군은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밑돌았다.

무안군은 전남도청이 있는 남악신도시로 젊은층이 유입됨에 따라 군 단위 중 유일하게 고령인구 비율이 20% 미만을 기록했다.  나주시(24.6%)는 시 단위 중 유일하게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상회했다.

심각하게 받아들여할 부분은 전남의 인구 고령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남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지난 2012년 19.2%에서 2013년 19.6%로 늘어나는 등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남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지난해 우리나라 초고령자 비율 12.7%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치다.

문제는 앞으로 전남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남 지역의 고령 인구 비율은 2030년 33.5%까지 높아진 뒤 2040년 42.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다.

설상가상으로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복지재원 확충도 발등의 불이다. 전남도의 사회복지비중은 지난해 21.6%에서 올해 23.6%로 무려 2%나 올라 재정이 더욱 악화됐다.

그러나 올해 전남도의 재정자립도(일반회계 세입 중 자체수입 비율)는 14.5%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평균은 37.7%이지만 전남도는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정부의 국비지원을 비롯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교육환경 개선과 출산 장려책, 여성고용정책, 노인 일자리 확충 등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건철 전남발전연구원장은 "오래전부터 전남은 초고령화가 진행됐는데 가장 큰 이유는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젊은층이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일자리와 교육여건 등이 개선되지 않고는 이 상황이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는 만큼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고령화 사회에서는 생산성 저하와 노인복지 비용 등 경제적 비용이 늘어 재정에 부담을 주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며 "재정이 열악한 지역은 사회복지분야의 국고 보조율 차등화, 정부의 교부세 개편 역시 지역의 낙후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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