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종목 100선](18) 세계 최고 노리는 중국 2인자, 중국건설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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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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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해 12월 중국 은행업계의 판도를 뒤집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시가총액 세계 최대은행으로 이름 높은 중국 공상은행(601398)을 2인자인 건설은행이 넘어섰다는 것. 당시 봉황재경(鳳凰財經) 등 중국 언론은 상하이종합지수 기준 건설은행 시총이 1조5800억 위안(약 285조원)으로 1조5677억 위안의 공상은행을 미미한 차이로 제쳤다고 보도했다. 공상은행 즉각 반발했다. 두 은행이 상하이와 홍콩 증시 동시 상장사라는 것이 그 이유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를 모두 합하면 공상은행이 건설은행 시총을 2000억 위안 정도 앞선다.

시총 1위 은행이 어느 곳이든지 상관없이 이 해프닝은 건설은행의 입지와 규모, 실력을 가늠하게 해주는 중요한 증거다. 압도적 1위라고 생각했던 공상은행을 바짝 추격하며 세계 최고를 꿈꾸는 중국 은행업계 2인자, 중국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건설은행은 오랜 역사와 자금력, 성장성을 겸비하고 있는 중국 대표 우량주이다.

최근 중국 4대 국유은행인 공상, 건설, 농업, 교통은행은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며 빠른 속도로 그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세계적 권위의 금융전문지 ‘더 뱅커’가 선정한 '100대 글로벌 은행' 상위 10위권에 건설은행 등 4대 은행이 모두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특히 건설은행은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2000대 기업 순위에서 공상은행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매년 각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익, 총자산 및 시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업 순위를 매긴다.

지난해 중국 증시의 급등의 뒤에는 은행주가 있다. 보험, 증권주와 함께 연일 상한가를 치며 전반적인 강세장을 견인했다. 주가가 이미 상당히 뛰었고 은행 규모도 이미 막대해 더이상 성장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건설은행은 여전히 중국 상장사 중 투자가가 절대 눈을 뗄 수 없는 전도유망한 우량주로 평가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 단기적 호재로는 중국 경기 하방압력 급증과 함께 통화완화 기조에 힘이 실린 것을 들 수 있다. 특히 지급준비율 인하는 유동성 공급 및 자금활용 측면에서 은행경영에 긍정적이다. 인민은행은 최근 지준율을 한 차례 인하했고 시장은 올해 1~2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위안화 국제화도 기회다. 중국 당국은 적극적으로 위안화 글로벌 영향력 제고에 나서면서 세계 각국에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설립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건설은행이 경쟁자를 제치고 영국의 첫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됐다.

싱가포르에 등장한 위안화 청산결제은행 1호점은 공상은행이 차지했다. 홍콩.대만.마카오·독일에서는 중국은행(BOC)이, 최근 우리나라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은 교통은행으로 지정됐다. 건설은행이 손에 넣은 것은 7개 중 단 하나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계는 넒고 기회는 많다.

건설은행은 또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도 한 걸음씩 발을 들이며 해외진출에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다. 지난 2006년 8월 97억1000만 홍콩달러(약 1조4000억원)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아시아 법인을 인수했으며 2013년에는 브라질 방코 인더스트리얼 앤 커머셜 은행(빅방코)의 지분 70%를 7억2300만 달러(약 8145억원)에 '꿀꺽'했다. 

동시에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세계 각지로 손을 뻗고 있다. 이미 홍콩, 싱가포르, 독일 프랑크푸르트,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일본 도쿄와 오사카, 한국 서울, 미국 뉴욕, 영국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세계 각국 주요도시에 지점 및 자회사를 둔 상태다.  

60여년 역사의 건설은행은 중국 금융업 변천의 파고를 함께해왔다. 1954년 10월1일 창립된 건설은행은 개혁개방 이전인 1954년에서 1978년까지 20여년간 국가 인프라 투자 사업 및 기업 자금 지원 등 금융업무를 담당, 중국 1차에서 4차까지 5개년 발전계획 추진을 지원사격했다.

개혁개방이 시작되자 본격적으로 은행업무를 다루기 시작했다. 예금 및 입출금, 개인대출은 물론 외환업무, 신용카드 발급에 나섰다. 이후 빠른 속도로 업무분야와 은행규모를 확대하며 몸집을 불렸다.

2004년에는 기업 지배구조에 개혁의 칼도 들이댔다. 국가 단일자본 소유에서 후이진(汇金)투자유한책임공사와 중국건투(中國建投), 바오강그룹(寶鋼集團), 국가전력망(國家電網), 창장전력(長江電力) 등 국유기업이 지분을 나눠갖는 주주제 은행으로 대변신한 것이다. 사명도 중국건설은행주주유한공사로 변경됐다. 2005년에는 홍콩거래소에 화려하게 데뷔, 중국 국유은행 최초 기업공개(IPO)에도 성공했으며 2년 뒤 상하이 거래소에도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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