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황금시대'가고 ‘온라인금융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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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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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의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온라인금융' 시장으로 뛰어드는 부동산업체들이 늘고 있다.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의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온라인금융 사업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부동산 기업이 늘고 있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황금시대' 종식과 함께 새로운 사업으로 전향하는 부동산 기업이 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금융 영역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부동산 업체들의 온라인금융 시장 진출은 자금조달 채널 확보가 가장 큰 목적으로 완다(萬達)그룹, 뤼디(綠地)그룹, 신후중바오(新湖中寶)그룹 등 중국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이미 관련 시장으로 진출한 상태다. 

완다그룹은 올해 초 오프라인에서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및 온라인금융 위주로 전환한 네 번째 사업모델을 공개했다. 특히, 온라인금융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13년 후이샹은행(徽商銀行) 주식을 매입한 데 이어, 스탠더드 차타드 은행과 함께 금융디지털화를 통한 스마트도시 구축 계획을 밝혔다. 또 지난해 말 중국 온라인결제사 콰이첸(快錢)과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금융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뤼디그룹은 올해 초 알리바바, 중궈핑안(中國平安)과 손잡고 온라인금융 상품 '디찬바오(地產寶)' 출시 계획을 밝혔다.

신후중바오는 최근 증권, 선물거래, 은행, 보험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지분을 사들이며 온라인금융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증권사 창청증권(長城證券)과 샹차이증권(湘財證券) 지분을 각각 0.72%, 3.44%씩 사들였다. 또 청징은행(盛京銀行)의 지분 6.82%, 원저우은행(溫州銀行) 지분 13.86%를 비롯해 6.26%의 양광보험(陽光保險) 지분과 91.67%의 신후선물(新湖期貨) 지분도 매입했다.

최근에는 3억 위안(약 540억원)을 투자해 유·무선 TV서비스업체 가화유선(歌華有線·BCCTV) 주식 2006만6900 주를 사들였다. 신후중바오 측은 이번 주식 매입이 온라인금융 사업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 대표 부동산 중개업체 스롄항(世聯行)과 중톈청터우(中天城投) 또한 향후 온라인금융업으로 진출 계획을 밝힌 상태다. 

장위량(張玉良) 뤼디그룹 회장은 "온라인금융은 사업모델 전환을 시도하는 부동산 기업에 있어 가장 '핫'한 투자처로 떠올랐다"면서 "뤼디 그룹 또한 온라인금융을 향후 수년간 중점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금융시장은 저당, 신용, 지분 매입 등을 통한 프로젝트융자에서 사모채, 회사채, 사모펀드 등을 특징으로 하는 기업융자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이는 또 다시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 펀드인 '리츠(REITs)' 등으로 전문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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