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바다 속에 잠든 침몰 선박은 항해에 위험한 물체이기만 한 것일까. 문화재가 있는 고선박일까. 아니면 골칫덩어리 폐그물이 뒤덮인 해양쓰레기일까.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약 10개월 만의 연구결과 끝에 침목선박 DNA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양 기관은 지난해 4월 ‘수중문화유산 보호 및 국가해양정보의 관리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유한 기술과 성과를 공동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부통합의사소통시스템(나라e음)을 통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해양조사원은 침몰선박 위치를 찾을 수는 있지만 그 선박이 어떤 선박인지, 실제 모습은 어떠한지 확인이 어렵다. 또 해양문화재연구소는 바다 속에 잠든 문화재 종류, 이미지 등을 확인하는 기술이 있지만 침몰선박의 위치 확인은 쉽지 않다.
이 두 기관이 만나 지난해 2차례 공동조사를 통해 남해부근 침몰선박 23척에 대한 위치, 수심, 3차원 해저지형, 고해상도 해저면영상이미지 등 침몰선박의 DNA를 완성했다.
두 기관은 현장 조사 중 발견한 대형 폐그물·어망 덩어리 등 해양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해 해양환경관리공단과 추가로 협업을 추진하고 침몰선박위해도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키로 하는 등 협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침몰선박 공동조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다를 조사해 문화재를 찾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 효율성은 높이이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디지털협업체계를 통해 단기간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침몰선박 공동조사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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