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의 변하지 않은 주적 중의 주적은 미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2-22 13: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최근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을 둘러싸고 미국과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북한이 22일 미국을 '변하지 않은 주적'이라고 비난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의 변하지 않은 주적은 미국이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올해 조(북)미관계 1년사의 총화는 미제국주의자들이야말로 우리의 변하지 않은 주적 중의 주적이며 불구대천의 원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올해 북남 관계 개선을 가로막으며 대결을 노골적으로 선동했다"며 지난 2월의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출격과 '키 리졸브 연습'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어 "올해 조선반도에서 평화적 환경 조성에 제동을 걸고 전쟁의 불길을 몰아오는 장본인은 다름 아닌 미국"이라며 미국을 '민족의 원수', '통일의 원수'로 규정했다.

신문은 또 "정치군사적 압박으로는 우리의 '선핵포기'를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미국이 인권 문제를 극대화했다"면서 "인권 공세는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말살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올해의) 교훈은 미제에 대한 그 어떤 환상도 가져서는 안 되며 한걸음의 양보와 후퇴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를 통해 미국에 대한 원한을 풀겠다고 위협했다.

최근 북한은 북한인권결의안의 유엔총회 본회의 통과와 소니 해킹 사건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비례적 대응 방침 등을 놓고 미국과 극한 갈등을 빚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