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중미 주도권 쟁탈전...한중FTA타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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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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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아주경제 주진 기자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의 관전 포인트는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구상 실현과 한중FTA 타결 여부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지역경제와 안보 주도권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10~11일에 열리는 제22차 APEC 정상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이 참석해 세계 경제회복을 위한 신성장 동력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11일 발표될 APEC 정상들의 공동선언문엔 중국이 주도하는 아태자유무역지대에 대한 공동연구에 즉시 착수해 2016년까지 최종보고서를 마련한다는 조항이 담길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FTAAP는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 움직임에 맞서 중국이 추진 중인 경제협력 구상으로 APEC 회원국 21개국이 참여한다면 광대한 경제권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FTAAP를 2025년까지 실현한다는 내용을 반영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TPP를 중시하는 미국과 일본의 반대로 실현 시기 명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중국은 자국이 강조하는 기초시설 투자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맞서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설립 문제도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9~10일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고위급 회의와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는 각국 정상과 세계적인 글로벌 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일즈 외교’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APEC CEO 서밋'은 매년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인들이 모여 역내 경제 현안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경제 현안에 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는 역내 최대의 기업인 포럼으로 올해는 세계 500대 기업 중 130개 기업, 1200여명의 글로벌 CEO들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는 '아태지역의 새로운 비전 : 창조, 연계, 통합, 번영'을 주제로 아시아 태평양 경제 단일화와 전세계 다자무역체계, 경제개혁, 혁신발전, 글로벌 균형발전, 글로벌금융, '호련호통(互聯互通 신실크로드경제권 구축을 통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상호 연결전략)’ 등을 둘러싸고 다양한 토론세션을 통해 역내 협력과 상호번영을 위한 청사진을 모색한다.

APEC 회의 기간 중 각국 정상간 양자회담도 활발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 취임 후 5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데 회담 후 발표할 합의사항에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선언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양국은 정상회담에 앞서 FTA 핵심 쟁점의 일괄 타결을 위해 수석대표를 장관급으로 격상시켜 6일부터 제14차 한중 FTA 협상에 돌입했다.

세계 주요 2개국(G2)인 미중 간 정상회담은 APEC 회기가 끝난 다음 날인 12일에 개최된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장벽 철폐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이 핵심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APEC 회기를 계기로 시 주석과 아베 총리 간의 첫 중일 정상회담 개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센카쿠와 관련한 쌍방 위기관리 체제 구축, 일본 아베 내각의 역사왜곡 견제 등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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