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3분기 실적발표 "기대 이상" 모바일부문 매출 10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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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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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3분기 실적보고서 발표.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모바일 사업 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모바일 부문의 급성장이 알리바바 실적 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날 실적보고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168억2900만 위안(약 2조95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3.7%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익(EPS) 2.79위안(0.45달러)을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인 2.74위안을 웃돌았다.

다만 당기 순이익은 30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 줄었다. 이는 경영진과 직원들에 대한 주식 보상에 따른 것으로, 알리바바는 3분기 직원 보상으로 당기순이익 액수와 맞먹는 30억1000만 위안을 비용으로 지출했다.

3분기 알리바바 산하 티몰, 타오바오몰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총 거래액(GMV)은 5556억6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7% 급등했다. 이 중 타오바오몰과 티몰 거래액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2%, 77.8% 급등한 3798억3200만 위안, 1758억3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1~3분기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총 거래액은 1조5000만 위안을 돌파했다. 3분기 말 기준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용자 수는 3억7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급등했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 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알리바바 실적 신장세 배경에는 모바일 사업 부문의 기여도가 기대 이상으로 컸다는 분석이다. 3분기 알리바바 모바일 사용자 수는 2억1700만명으로 전 분기 말 1억8800만명에서 2900만명이 늘었다. 사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배 이상 급증한 37억1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3분기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와 티몰의 모바일을 통한 총거래액도 1990억54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급증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거래액이 전체 알리바바 총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포인트 늘어나 35.8%에 달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3% 포인트 늘었다.

현재 알리바바는 중국 국내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선두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아이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중국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이 86%에 달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3분기 실적 호전으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전날보다 4.27달러(4.19%) 급등한 106.07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9월 19일 상장한 이래 최고가다. 알리바바 주가는 현재 공모가 대비 54% 급등한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모바일 사업 부문의 성장은 현재 인터넷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에 앞서 3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한 중국 최대 검색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역시 3분기 모바일 트래픽이 처음으로 PC를 앞지르는 등 모바일 사업 부문 호조로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급증하며 4개 분기 연속 50% 이상의 매출 신장세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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