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환풍구 사고 전 '안전점검' 요청에도 이데일리·경찰 모두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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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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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환풍구 사고 이데일리 [사진=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판교 환풍구 사고 전 안전점검 요청이 있었으나, 주관사인 이데일리는 물론 경찰 소방서 구청 역시 제대로 된 점검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한겨레에 따르면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하 경기과기원)과 이데일리의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에 따른 기관 협조 요청' 문건을 살펴본 결과, 경기과기원은 지난 10일 경기도지사와 분당구청에 안전점검을 요청했다. 

이데일리 역시 지난 14일 분당경찰서에 4차례에 걸쳐 안전전검 요청을 했으나, 경찰 측은 '행사 주관사가 하라'며 거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경찰 측은 "이데일리와 공연 계획서를 놓고 협의했다. 안전감독은 주관사가 하고, 경찰은 행정지도를 했다. 별도 안전교육은 없었다"고 말했다. 위험성이 없는 행사라는 판단에 안전점검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행사 주관사인 경기과기원, 공연기획사, 이데일리 역시 행사 당일 안전요원으로 근무시킨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행사 계획서에는 4명의 안전요원이 있었지만 서류상에 있을 뿐이었다.

결국 판교 환풍구 사고는 이데일리, 경기과기원뿐 아니라 경찰 소방서 등 모두의 무관심이 빗어낸 사고라고 볼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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