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내일도 칸타빌레' 첫 방송, 자신만만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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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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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칸타빌레' 첫 방송 주원 심은경[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주원과 심은경의 케미는 '역시' 통했다.

13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신재원·연출 한상우)는 제작진이 자신했던만큼 괜찮았다. 믿고 보는 두 배우 주원과 신은경의 합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유진(주원)과 설내일(심은경)의 아찔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잘생긴 외모와 음악적 재능까지 완벽한 남자 차유진은 차가울 정도로 까칠한 남자였다. 자신을 흠모하듯 바라보는 여성들에게 독설을 내뱉는 등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남자였던 것. 반대로 설내일은 차유진과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여자. 온 집안이 쓰레기였고, 몇일째 머리도 감지 않는 여자. 털털하기가 하늘을 찌르는 성격의 여자였다.

이런 두 사람이 만난 건 선생님에게 "선생님 레슨은 콩쿠르 입상용이다. 타이틀 따내기 위해 연습만 하는 게 아니냐. 타이틀 많은 제자를 둬야 선생님 입지가 높아지니까"라고 윽박지른 후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신 차유진이 설내일 집 앞에 쓰러지면서다.

설내일은 쓰러져있는 유진을 자신의 방에서 재우면서 두 사람의 예기치 않은 첫 만남이 그려진 것. 불안하면서도 아슬아슬한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앞으로 펼쳐질 '내일도 칸타빌레'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설내일의 피아노 소리에 잠을 깬 차유진. 그는 온통 쓰레기 더미인 설내일의 집을 보고 경악했다. 파리와 바퀴벌레가 득실거리는 집에서 눈을 떴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던 것. 하지만 잠결에 들었던 설내일의 피아노 소리를 잊을 수 없었던 차유진. 말로 형용할 수는 없지만 섬세하고 아름다운 내일의 연주에 마음을 뺏기고 말았다.

이처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아찔한 첫 만남. 주원과 심은경의 케미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첫 방송 시청률은 8.5%(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 기준). 이는 전작 '연애의 발견' 첫 회 시청률(6.3%)보다 2.2% 높다. 주원과 심은경을 향한 시청자의 기대가 어느정도였는지를 짐작케 한다.

주원은 까칠한 차유진을 표현하기 위해 한층 날렵한 모습으로 변신했고, 심은경은 바보같을 정도로 털털한 여주인공을 연기하기 위해 자신을 내려놓은 채 망가졌다. 원작 주인공과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을 지켜보는 게 '내일도 칸타빌레'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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