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하태경 ‘임을 위한 행진곡’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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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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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 2일차 회의

아주경제 (충남 천안) 조문식 기자=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놓고 김진태-하태경 의원이 논쟁을 벌였다.

23일 오전 연찬회 2일차 자유토론에서 김진태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1981년도에 황석영의 집에서 광주지역 문화패들이 모여 작곡자 불상으로 노래가 만들어진다”며 “10년이 됐다고 해서 1991년도에 황석영이 북한에 가서 김일성을 만난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북한이) 영화를 만들게 된 게 ‘임을 위한 교향시’”라며 “5·18 항쟁을 아주 왜곡한 것이다. 첫 장면이 전두환이 모여서 권총을 쏘면서 시작한다. 반항하는 사람 다 죽여야 한다, 이렇게 왜곡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 2일차인 23일 오전 열린 자유토론에서 당 소속 김진태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조문식 기자]



이어 “반미선동영화로 처음 만들어지는 데 매개체가 된다”며 “세월이 흐르니까 노래 하나 가지고 그러냐(고 하는데) 좌파정권 10년 동안 제창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이 자리에서 “잘못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김진태 의원은 “예의를 지킵시다. 나중에 이야기하세요”라며 제지했다. 이날 김 의원은 동작 현충원에 김정은 조화가 놓인 것 등에 대해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날 김진태 의원의 발언이 끝나고 발언 순서를 바꿔 연단에 선 하태경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북한으로 오히려 수출해야 하는 노래”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왜 지금 우파에서 오해하고 있느냐면 종북 문제만 하더라도 저는 그 (운동권) 친구들과 같이 어울렸기 때문에 누가 핵심이고 언저리인지 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 2일차인 23일 오전 열린 자유토론에서 당 소속 하태경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조문식 기자]



하태경 의원은 “박원순도 종북이지, 문재인도 종북이지…우리 당만 꼴통이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에 전대협 출신들 주사파 많다. 거의 새누리당화된 사람 있고, 아직 통진당하고 비슷한 사람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권에 대한) 정보를 나름대로 수집하고 공격을 해야 효과적인 공격이 이뤄진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북한 통전부(대남공작 조직인 통일전선부)가 남측을 만날 때만 부른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자리에서 하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황석영이) 주사파 꼴통이 되기 전에 만든 것”이라며 “저희 당이 역사 속에서 발전하면서 산업근대화의 전통뿐만 아니라 민주화 투쟁의 전통까지 합쳐야 한다. 5·18을 친북 운동으로 변색을 시켜버리면 저희 당내에서 민주화 운동의 전통을 없애버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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