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떨어뜨린 유병언 지팡이 발견… "지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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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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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지팡이 발견[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경찰이 부주의로 분실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병언(청해진해운 회장) 전 세모그룹 회장의 지팡이가 발견됐다.

전남 순천경찰서 수사본부는 25일 오후 7시 50분께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 발견 장소로부터 30m가량 떨어진 하류쪽 계곡 언덕에서 지팡이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또 시신 수습 과정에서 분실한 목뼈 1점과 머리카락을 회수했다.

나무막대기에 가까운 형태의 이 지팡이는 길이 111㎝, 위쪽 둘레 2㎝, 아래쪽 둘레 1.5㎝다.

경찰은 과학수사팀 감식 결과 지팡이에서 지문 등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나뭇결 등이 유사해 유 전 회장의 것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6월 12일 유 전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지팡이도 확보했으나 시신과 유류품을 장례식장으로 옮기는 과정에 부주의로 분실했다.

수사본부 한 관계자는 “경찰이 당시 지팡이를 유 전 회장의 시신을 옮기는 들것에 올렸는데 이동 중 떨어진 것 같다”며 “당시 들것은 장례식장 직원이 들었지만 경찰이 관리를 소홀히 한 만큼 책임을 묻기 위한 감찰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원장은 25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정밀 감식한 결과 "고도 부패로 사망 원인에 대한 판명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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