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영동선서 열차 충돌…1명 사망, 중경상 91명(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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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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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5시53분께 강원 태백시 상장동 모 아파트 뒤쪽 태백역∼문곡역 사이 단선 구간 관광열차와 여객열차가 충돌해 탈선하면서 승객 1명이 숨지고 91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사진=아이클릭아트,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22일 오후 5시53분께 강원 태백시 상장동 모 아파트 뒤쪽 태백역∼문곡역 사이 단선 구간 관광열차와 여객열차가 충돌해 탈선하면서 승객 1명이 숨지고 91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특히 노약자의 인명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문곡역을 통과한 제천발 서울행 'O트레인' 관광열차가 정차 중이던 청량리발 강릉행 무궁화호 여객열차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관광열차 1량과 여객열차 1량이 각각 탈선해 승객 박모(77·여·경기 안산시)씨가 숨지고 91명이 중경상을 입어 태백지역 3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 가운데 4명은 크게 다쳤고 나머지 경상자 87명 중 52명은 병원 치료 후 귀가했다.

사고 당시 관광열차에는 승객 39명과 승무원 4명, 여객열차에는 승객 63명과 승무원 4명 등 모두 110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119 등이 현장에 출동해 부상자 구조 작업을 벌였으며, 상당수 승객은 충돌 당시 굉음에 놀라 승무원 등의 도움으로 열차 밖으로 탈출했다.'

이 사고를 두고 '교차 교행 규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차 교행 규칙이란 열차가 한 대씩 교대로 지나가는 규칙이다. 사고 당시 태백역을 출발해 강릉역으로 향하던 여객열차는 문곡역 진입을 앞두고 정차해 있었다.

또 맞은 편인 서울 방면으로 향하던 관광열차는 문곡역에서 정차 후 여객열차를 보내고서 출발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관광열차는 이러한 교행 규칙을 지키지 않은 채 문곡역에서 서지 않고 그대로 운행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코레일 측은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직후 중앙사고 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안전감독관 5명과 철도 경찰을 사고 현장으로 파견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열차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사상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고, 최선을 다해 복구작업하는 등 조속히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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