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출귀몰' 유병언 전남에 있나… 경찰, 허위신고에 한때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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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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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수배 전단]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신출귀몰 유병언 전남에서 검거되나(?)'

3개월 가량 장기간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전남지역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제보가 접수된 것은 이달 19일 오전 9시30분께.

이 제보자는 '유병언이 틀림없다'며 경찰에 수 차례 전화를 걸어왔다. 그간 유씨의 그림자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경찰은 즉각 초비상이 걸렸다.

전남 일대에서 유씨가 컨테이너 차량을 타고 다니면서 생활 중이라는 제보를 접한 경찰에 곧장 비상소집 명령이 내려졌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주요 도로에 대한 검문검색에 나섰고, 여수해양경찰서도 경비정을 띄우는 등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이런 활동에도 경찰은 어떤 결과물도 얻지 못했다. 심지어 제보와 관련해서 아무런 증거도 확보하지 못했다. 신고자가 다른 제보자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을 경찰에 알렸다는 게 고작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허위신고였던 것이다. 이날 자신을 풍수지리를 하는 사람으로 전한 제보자로 인해 경찰은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오는 22일로 유씨의 구속영장 유효 기간이 만료될 경우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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