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진핑 주석 '비밀 티타임'에 초청받은 사람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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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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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영, 이세기, 박원순, 남경필, 이재용, 윤석민 6명 서울대 강연 전 티타임 초대받아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주진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서울대 강연에 앞서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 마련된 VVIP실에서 중국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친중 인사와 차세대 주요 인사 6명과 티타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마련한 비공개 티타임 자리에는 시 주석과 10년 지기 인연을 맺어온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친중국파 인사인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 차세대 기업인으로 꼽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윤석민 SBS부회장, 차세대 정치지도자이자 지방자치단체장인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중국 측 초청인사로 초대받았다. 

박 전 지사의 경우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 시절인 지난 2005년 전남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연으로 10여년 동안 ‘오랜 친구’로 돈독한 친분을 다져왔다.

그래서인지 시 주석은  박 전 지사와는 악수와 함께 왼손으로 오른쪽 팔을 잡으며 오래된 친분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지사 측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박 전 지사에게 "전남도지사를 퇴임했는데 얼굴이 변함없이 보기 좋다. 어디에 사느냐"고 안부를 물었다.

이에 박 전 지사는 "주석님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반갑다. 퇴임 후 전남에 살면서 가끔씩 서울을 오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박 전 지사는 "시 주석께서 우리나라 국민의 평화와 번영을 항상 말해줘 감명 깊게 듣고 있다"며 "주석의 지도력 하에 중국민이 더 행복해지기 바란다.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티타임 자리에서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은 참석자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어를 구사했고, 유창한 중국어 실력으로 시 주석과의 대화를 잘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윤석민 SBS 부회장은 최근 중국에서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제작한 방송사 오너로 중국측이 특별히 초청자 명단에 넣었다는 후문이다. 

실제 시 주석은
전날 펑 여사에 이어 강연에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은 강연 중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한 한류 드라마는 중국에서도 큰 유행"이라고 말했고, 청중들은 웃음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한편, 시 주석은 오전 10시40분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참석자 500여 명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강연장으로 들어섰다.

중국어로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내외 귀빈 여러분, 교수, 학생, 신사숙녀 여러분, 그리고 친구 여러분"을 부른 시 주석은 이어 한국어로 크게 "안녕하십니까!"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이날 강연 내내 오랜 역사 속에서 한국과 중국이 맺어온 끈끈한 친분을 강조하며 청중과 소통했다.

특히 시 주석이 "양국은 역사상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마다 서로 도와주며 극복했다"며 "(이제는) 명실상부한 전략협력동반자가 돼 양국관계에서 가장 좋은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말하자 청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한국을 북한보다 먼저 방문해 주목을 받은 시 주석은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을 분명히 밝혀 관심을 끌었다.

그가 "친척끼리 서로 잘 되길 바라는 것처럼 이웃끼리도 마찬가지"라며 "평화통일이 자주적으로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는 한반도 내 핵무기 존재를 반대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주장한다"고 말한 대목에서도 역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시 주석은 강연 말미 서울대에 선물로 도서·영상 자료 1만 권을 주고 내년 서울대 학생 100명을 중국 내 대학교 여름캠프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강연에는 서울대 재학생 300여 명과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 3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는 시 주석에게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김병종 교수가 그린 서울대 겨울풍경을 증정했다.

시 주석은 한국어로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끝마쳤고 참석자들은 환호와 기립박수로 뜨겁게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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