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민생행보·​조직다잡기로 세월호 정국 정면돌파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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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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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임 다음날 진도 찾아 실종자 가족 위로…일요일엔 간부 회의 소집해 조직 다잡기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임 결정을 통보 받은 후 정홍원 국무총리가 숨가쁜 민생 행보와 조직 추스리기로 느슨해졌던 국정운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총리실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한 국가개조 작업을 위해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의 경제·사회 부총리 상설협의체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30일 총리실 관계자는 전날 정 총리 주재로 열린 긴급간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정 총리에게 건의했다고 전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의 유임에 따라 국가개조와 비정상의 정상화 등 산적한 국정 과제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자 마련된 것"이라며 "정 총리도 이같은 조직 개편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고 밝혔다.

국가개조 작업에서 총리실은 민간의 직접적인 참여를 확대하고 현장에서 직접 개혁과제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유임이후 민생행보와 조직 추스리기로 정체된 국정운영 동력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세월호 사고 초기 진도체육관을 찾은 정 총리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실종자 가족 모습.[사진=아주경제신문 DB]


아울러 세월호 참사의 후속 과제인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과 관련해 '총리실이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을 먼저 찾아 국가개혁을 이끌어 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상설협의체 신설 등은 정 총리가 실질적 책임총리로서 국가개조를 강력히 선도해 나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박 대통령의 사의 반려로 유임이 결정된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세월호 참사 현장을 찾았고 29일에는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등 조직 추스리기에 나섰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3시께 진도군청과 실내체육관, 팽목항을 연거푸 돌면서 사고 발생 이후 두 달이 넘도록 가족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정 총리는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일일이 위로의 악수를 했으며 많은 가족들과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실종자 가족들은 꾸준히 현장을 찾는 정 총리에게 감사를 표했다.

정 총리의 이날 사고 현장 방문은 사고 당일인 지난 4월16일 밤 중국·파키스탄 순방에서 귀국하자마자 처음 방문한 이래 9번째다.

이틀뒤인 29일에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추모비와 추모공원을 세우고 국민안전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휴일인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실장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간부회의 열고 "세월호 사고수습 과정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을 토대로 '국가개조'라는 국가적·시대적 과제를 기필코 달성하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정 총리가 업무 전반을 세세하게 들여다보며 챙기고 있다. 그동안 진행했던 과제들도 '새로운 업무 방식을 도입해 진행하자, 총리실부터 통렬한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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