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낸드플래시 시장, SK하이닉스 등 M&A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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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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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반도체.[사진=SK하이닉스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반도체 메모리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제조기업들의 M&A가 활발하다.

주로 대용량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관련된 기업 인수가 많아, 가파르게 성장하는 이 신시장을 잡으려는 기존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경쟁이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SSD 신규 컨트롤러와 엔터프라이즈(기업)향 제품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것이라던 SK하이닉스가 관련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바이올린메모리로부터 차세대 SSD 인터페이스로 부각받는 PCle(직렬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 카드 사업부문을 이달 말까지 인수하기로 했다. 또 낸드플래시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소프텍 벨라루스의 펌웨어 사업부를 이달 초 인수했다.

펌웨어는 낸드플래시 컨트롤러에 내장돼 제품 속도와 안정성 등을 향상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SK하이닉스는 나아가 SSD 컨트롤러를 만드는 대만 업체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IT전문지인 디지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대상 기업들이 실리콘모션 테크놀로지와 파이슨전자, 제이마이크론 테크놀로지라며,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역시 이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도시바는 SSD 제조업체 OCZ를 올 초 인수한 바 있다. 여기에 도시바와 제휴관계인 샌디스크도 SSD와 PCle를 만드는 퓨전아이오를 1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들 기업들은 낸드 시장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1분기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0%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도시바 21.4%, 샌디스크 18.9%, 마이크론 14.5%, SK하이닉스 8.2%, 인텔 7%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 D램 시장에서 근소한 격차로 2위 자리를 다투고 있으며, 도시바 및 샌디스크와는 낸드플래시 기술 유출 관련 소송에 얽히는 등 경쟁구도가 부각된다.

선두인 삼성전자는 SSD 관련 사업은 지속 확대해왔지만 기업 인수 관련해서는 조용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소프트웨어 분야 공격적 M&A 계획을 밝힌 대로, 최근 미국 음성인식 기술 전문업체인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 인수 추진 건이 알려졌을 뿐 반도체 부문은 인수 관련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3차원 낸드 등 메모리 공정 기술의 발달로 SSD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이 관련 투자에 적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SSD는 하드디스크(HDD)보다 4배 가량 빠른 구동속도로 최근 PC는 물론 서버에도 속속 탑재되고 있는 저장장치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올해와 내년의 SSD 수요가 각각 전년대비 4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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