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KBS MBC SBS 월드컵 중계,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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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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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브라질월드컵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월드컵을 향한 방송 3사의 해설 전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월드컵에서 축구만큼 재미있는 요소는 바로 방송사 간 중계 경쟁이다. 중계진이 월드컵의 얼굴인 만큼 방송 3사 모두 경험과 노하우, 전문성을 갖춘 해설위원을 최전방에 내세워 월드컵 못지 않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 KBS, '돌직구' 해설 기대되는 이영표·김남일

KBS는 소치 올림픽 때 활약한 조우종을 캐스터로 발탁했으며 '2002 월드컵의 주역' 이영표와 김남일을 전방에 내세웠다.

KBS 측은 예능프로그램 '우리 동네 예체능' 축구 편에 해설위원 이영표와 캐스터 조우종을 새 단원으로 기용해 인지도와 친근감을 높였으며 현재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현역 선수로 활약 중인 김남길을 영입했다.

지난 1월 한국 대 멕시코 평가전에 이어 10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도 이영표는 안정감 있는 해설을 진행했다. 선배의 마음으로 후배를 향한 따끔한 질책도 아끼지 않았다. 아직 김남길의 해설 실력은 입증된 바 없지만 평소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해온 만큼 '돌직구' 해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이영표, 김남길의 호흡. 최근 시청자들이 중계 채널을 선택하는 기준이 단순히 전문성에만 있지 않고 호흡과 예능감에 있는 만큼 아직 검증되지 않은 두 사람의 조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MBC]


◇ MBC, '아빠 어디가' 아빠들의 궁합

MBC는 '일밤-아빠 어디가' 출연진이 함께한다. '아빠 어디가'를 통해 시청자와 친숙해진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은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도 출연, 대중의 호감을 얻었다.

그동안 캐스터로 뚜렷한 활약을 이어온 김성주는 이번에도 중심축 역할을 한다. 스포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중계 경험은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

지난달 28일 열린 한국과 튀니지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MBC 해설을 맡은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이 화려한 입담으로 성공적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안정환은 "기성용 선수 느려요" "수비수가 없는 곳에 공격수가 있어야 합니다" 등의 따끔한 지적으로 '의외의' 두각을 보였다. 수비수 출신인 송종국은 차분한 해설을 진행하고 있다. 안정감이 가장 큰 무기다.

무엇보다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은 자신의 역할에 맞게 서로가 조화를 이루는 진행을 한다. 아빠들이 축구를 보며 수다를 떠는 듯한 분위기도 즐거움을 자아낸다. MBC가 '월드컵은 MBC' 명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제공=SBS]


◇ SBS, 차범근·차두리 부자에 박지성까지

SBS는 일찌감치 차범근을 낙점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때에도 월드컵 중계에 나선 바 있어 해설위원 경험이 풍부하다. 지도자 경험 역시 좋은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로 꼽히는 차범근은 울산 현대, 수원 삼성 등을 이끌었으며 1998년 프랑스월드컵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풍부한 지도자 경험도 중계에 녹아들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SBS에는 눈길을 끄는 방송위원이 또 있다. 바로 박지성이다. 그동안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박지성은 SBS 방송위원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으며 국내에서 한국 대표팀 경기 등 주요 경기 분석을 맡을 예정이다.

박지성의 합류로 SBS 브라질월드컵 해설진은 그야말로 최고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환상의 콤비를 이루고 있는 배성재 캐스터와 차범근·차두리 해설위원에 박지성이 추가되면서 브라질월드컵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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