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고대 안산병원 입원학생 분향소 조문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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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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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천 기자(안산)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임시분향소가 23일 안산올림픽 기념관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가운데 고대 안산병원이 입원 학생들의 조문을 허용하지 않기로 해 주목된다.

차상훈 병원장은 23일 오전 브리핑에서 “단원고 학생들 대부분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길 원하고 있지만 정신적 외상을 입은 청소년들이 분향소에 가는 게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불허 사유를 밝혔다.

차 병원장은 이어 “내원 학생 대부분(80%)의 상태가 퇴원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 건 사실이나 일부 학부모들이 동의하지 않고 있고, 정신건강 연계 프로그램도 아직 마련되지 않아 퇴원 환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론 학생 본인과 보호자가 원한다면 상황에 맞춰 퇴원 조치 할수도 있으나 정신적 외상 환자의 경우 상태가 가변적 일수있는 만큼 지속적인 면담과 관찰로 장기적 치료를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대 안산병원에는 현재 학생 환자 74명, 성인 9명 등 83명이 입원해 있으며, 잔여 학생(20%)도 지속적인 불면과 불안, 초조증세를 호소하고 있어 장기적인 치료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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