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차문현 대표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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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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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펀드온라인코리아에 입사를 하면 급여의 0.5%를 공제해 기부금을 내겠다는 각서를 쓴다. 차문현 대표의 경영철학인 ‘하모니(H.A.R.M.O.N.Y.)’ 가운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 정신에 기인한 것.

하모니는 정직(Honesty), 겸손(Apology), 공정(Rule), 도덕(Morality), 현장중심(On the spot), 봉사(Nobless Oblige), 배려(You first)의 의미를 담고 있다. 차 대표는 이러한 핵심가치를 명함 크기로 만들어 항상 가지고 다니며 모든 결정의 기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철학은 그의 삶에서도 볼 수 있다.

차 대표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사람 사이에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서다. 이는 ‘보이지 않는 이력서’, 즉 인맥이라는 재산으로 이어졌고 이 재산은 차 대표의 성공을 가져왔다.

1996년 동화은행 도산로 지점 초대 지점장에 부임할 당시 첫날 수신액이 500억원, 1년 만에 3000억원의 예금을 유치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는 차 대표가 1991년 사회공헌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귀인 덕이 컸다.

1998년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동화은행이 퇴출당했을 당시에는 차 대표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추천으로 제일투자신탁증권(현 하이투자증권) 법인영업부장을 맡게 됐다. 그중에는 같이 일한 적이 없는 직원도 있었다. 이는 차 대표가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존중했기 때문이다.

차 대표는 제일투자신탁증권으로 옮긴 후 3년 만에 수탁액 3조원 가량 늘리는 성과를 올렸고, 2001년 우리증권으로 옮겼을 때도 뛰어난 영업력을 발휘, 우리투자증권을 상위사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차 대표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직원과의 관계도 중시한다. 내부적으로 직원들 간 조화와 협력이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2005년 유리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했을 당시 회사의 성장을 위해 자신의 상여금까지 내놓으며 직원들을 연수시켰다. 직원들은 회사의 발전이 자신의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의식을 갖게 됐고 이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차 대표 취임 4년도 안 돼 8000억원이었던 수탁액은 4조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의 경우 3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차 대표가 직접 뽑았다. 유리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등의 대표를 거치면서 직접 뽑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 대표는 “‘사람’은 누구의 인생에서나 큰 보물이다”며 “나의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어떠한 사람을 알고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는 성공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차 대표는 '사람냄새 나는 금융인'이 되길 바란다. 차 대표는 가능한 대로 봉사의 기회를 가지고 주어지는 대로 사회를 위해, 후배를 위해 가진 것을 나눌 시간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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