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박해진의 역할 교체,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의 한 수 였다

입력 : 2014-01-03 09:20

'별에서 온 그대' 박해진[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아시겠지만, 이재경 역으로 시작했지만 어떠한 이유로 휘경 역할을 맡게 됐어요. 중간에 바뀌었지만 이휘경 역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잘 해보겠습니다."

지난 12월 16일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연출 장태유·이하 '별그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박해진이 토해낸 솔직한 속내다. 캐릭터의 옷을 갈아입은 박해진의 의미심장한 발언이었다. 당초 이휘경 역에는 최민이, 그리고 이재경 역에 박해진이 캐스팅되었는데 부득이한 사정에 의해 역할이 교체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작진이 선택한 박해진의 역할 교체는 신의 한 수다.

박해진이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이재경 역을 눈독 들였던 사실은 익히 알려진바. 그동안 착한 역할을 줄곧 맡아오며 '국민 순둥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소시오패스 증상을 보이는 악인으로 연기 변신을 꾀했던 터라 갑작스러운 역할 교체는 배우 당사자를 비롯해 팬들에게도 당혹스러운 '통보'였다.

게다가 새롭게 맡게된 캐릭터가 15년째 천송이(전지현)을 짝사랑하고 있는 재벌 2세라니. 잘 생긴 외모에 훈훈한 성격, 거기에 한 사람만 사랑하는 순애보를 가진 남자 주인공이라는 설정은 자칫 진부하다거나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설정이다.

하지만 박해진은 갑자기 바꿔 입게 된 옷을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치수로 재단했다. 위기에 빠진 천송이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순정남 이휘경 역을 제대로 소화해내고 있기 때문. 시청자들은 첫눈에 반한 천송이에게 심장이라도 내어줄 것 같은 이휘경의 매력에 푹 빠졌다.

박해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휘경. 이는 비록 우연이 아닐 터다. 지난 몇 년간 갈고 닦아온 연기 내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박해진은 2006년 '소문난 칠공주'를 통해 데뷔한 이후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오가며 시청자들과 호흡했다. 2011년에는 중국 드라마 '또 다른 찬란한 인생'을 통해 대륙으로 진출했고, 이후 해마다 한 편씩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며 한류 스타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박해진의 인기는 국내 톱스타를 능가한다.

'별그대'를 통해 국민 순정남으로 거듭나고 있는 박해진. '내 딸 서영이'를 통해 얻은 날개에 힘이 실리고 있는 그의 활기찬 날개짓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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