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6년까지 안내 표지판 14만개 4개 언어로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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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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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그동안 외국인들이 서울을 관광할 때 큰 혼란과 불편을 겪었던 서울시내 안내 표지판이 한·영·중·일 4개 언어로 정비되고 장소마다 제각각 달랐던 표기 방식과 디자인도 표준화가 이뤄진다. 외국인 관광 편의를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서울 전역의 각종 안내표지판 총 50여종 14만 4134개를 오는 2016년까지 종합 정비하는 내용의 '서울시 안내표지판 종합개선계획'을 마련해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가 개선할 안내 표지판에는 △도로표지판(이정표) △도로명주소 도로명판 △보행자 안내표지판 △문화재 안내표지판 △관광 안내표지판은 물론 버스나 지하철 등 교통수단 안내 표지판도 포함된다.

시는 8만888개의 각종 안내 표지판 중 외국인 방문 빈도가 잦은 5대 관광특구(명동, 종로, 동대문, 잠실, 이태원)과 북촌한옥마을, 남산공원 등지 표지판을 우선 교체한다. 이후 예산등을 고려해 2016년까지 잔여물량도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번 개선 계획의 주요 내용은 △한·영·중·일 4개 언어 표기 △자연지명·행정구역명·교통관련명·숙박시설명·음식물명 등 자주 접하는 14개분야 외국어 표기 표준화 △외국어 서체디자인 표준화 등이다.

시는 이번 계획에 따라 중국어는 '간체'를 우선 표기하고 일본어는 '가타카나' 표기를 원칙으로 한다. 더불어 영어는 의미역(단어의 뜻을 영어로 옮기는 방식)을 병기한다.

그동안 서울시의 안내 표지판은 대부분 한국어와 영어만 표기돼 있고 관련 규정과 주체가 시·자치구·투자출연기관 등으로 제각각 나뉘어 있어 같은 단어를 서로 다르게 표기하는 혼돈 사례도 빈번히 발생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의 2011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불편사항 2위로 안내 표지판을 꼽기도 했다. 특히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65%에 달하는 개별 관광객의 불편이 컸다.

아울러 시는 관광안내표지판이 더욱 필요한 지역에 민간광고 유치 등의 방법으로 새롭게 설치하거나 다국어 교통 안내방송을 확대하는 등의 관련 인프라 확충도 병행한다.

이밖에도 시는 시 홈페이지 내 '온라인 안내표지판 불편신고' 메뉴를 새롭게 개설하고, 국내거주 외국인 유학생 40여명(중국인 20여명, 일본인 20여명)으로 구성된 '외국인 모니터링 점검단'을 운영하는 등 온·오프라인 의견 수렵을 통한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 및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피드백 시스템을 가동한다.

한편 올해 정비되지 못한 잔여 물량에 대해서는 우선 다국어 스티커나 QR코드 부착으로 임시 조치, 이용이 불편이 없도록 한다. QR코드는 시 관광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

서정협 시 관광정책관은 "관광객 눈높이에 맞는 철저한 준비가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관광의 시작이자 기본인 안내 표지판 정비로 외국인이 느끼는 서울 관광의 질이 높아질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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