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영일 연구위원과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연구소 변동준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주요 현황과 위험도 평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50·60대 베이비부머(1955~63년생) 세대에서 자영업종사 차주의 부채비중은 38.6%로 다른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베이비부머 세대 중 자영업종사 차주의 부채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현상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늘면서 자영업 진출이 증가한 데 일부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부채상환비율(DSR) 40% 초과 차주의 부채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이 중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이들의 부채비중이 각각 45.6%와 50.1%로 30~40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최근 연체차주 비중은 20대 이하에서 가장 높고 60대 이상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차주의 경우 LTI와 DSR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연체발생빈도는 최근 2.4%로, 전체 1.9%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다.
60대 이상 차주의 경우 LTI가 비교적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체발생빈도는 1.5%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고연령대 차주의 경우 타 연령대에 비해 소득여건이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이자만 납입하는 일시상환대출의 비중이 높고 보유 자산도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자영업자의 연체발생 빈도는 2010년에 비해 크게 상승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부정적 영향이 컸던 2009년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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