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본지가 지난해 반기(4월~9월)와 올해 반기 기준 2년간 영업수익이 5000억원(올해) 이상인 증권사 11개(삼성·대신증권 제외) 연결기준 영업수익과 영업외수익을 분석한 결과 영업외수익이 늘은 곳은 6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수익과 비교할 때 영업외수익 비중이 늘은 증권사도 8곳에 달했다.
영업외수익에는 수익배당금, 임대료, 유가증권처분이익 등이 포함된다.
올해 증권사들의 영업외수익 가운데 임대료 수익이 비중이 가장 컸다.
미래에셋증권이 79억3900만원의 임대료 수익을 올려 가장 많았고 이어 동부증권(54억7600만원), 현대증권(43억1900만원), 우리투자증권(25억3200만원) 순이었다.
이밖에 동양증권의 경우 올해 26억7900만원 상당의 유가증권 처분이익 등 영업외수익을 거뒀다. 현재 동양증권은 동양자산운용 지분 20%, 동양생명 지분 3%, 동양파이낸셜과 동양인베스트먼트 지분을 100% 각각 보유 중이다.
반면 NH농협증권은 올해 반기 영업외수익이 작년보다 10배 넘게 줄어 대조를 보였다. 작년NH농협증권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을 위해 맺은 계약업체가 기한 내 사업을 완료하지 못한데 따른 보상금 30억여원을 받아 짭짤한 영업외수익을 거둔 바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영업외수익 비중이 영업수익에 비해 높아진 것은 거래대금 부진, 수수료 이익 하락 등으로 영업수익이 크게 줄어든 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영업수익 규모 2조원대를 거둔 증권사는 3곳에 달했지만 올해는 우리투자증권 1곳에 불과했다. 1조원 이상 증권사는 8곳에서 5곳으로 줄었고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영업수익 규모가 줄어든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3곳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증시 거래대금이 줄어 전년보다 실적이 급감해 영업외수익 비중이 높아졌다”며 “영업외손익 부분에서 임대수익이 큰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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