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건설시장 위축으로 해외판매에 주력했던 LG하우시스가 내수판매서도 새로운 유통채널 확대에 나섰다.
LG하우시스는 지난 7일 GS샵을 통해 업계 최초로 창호 홈쇼핑 판매를 실시했다. 첫 시도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시간 방송 동안 총 398건 계약에 1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LG하우시스는 이번 홈쇼핑 방송에서 ‘지인 파워이중창’ 등 베스트셀러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 창호업계서는 창호에너지효율등급제 시행 등에 따라 이같은 고급 친환경창호 개발이 한창이다. 하지만 비교적 높은 가격 때문에 고급창의 시장확장 속도는 더딘 편이었다.
이 가운데 홈쇼핑은 가격대비 성능효과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여 친환경창호 보급에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LG하우시스는 이번 홈쇼핑 고객들에게 창호 유리를 일반 유리대비 50% 이상 단열효과가 높은 ‘로이유리’로 무료 교체, 단열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줬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창호 홈쇼핑 판매의 성공은 그동안 수동적이었던 창호 구매 패턴이 소비자 중심의 능동적인 구매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창호 B2C(기업과 소비자간 직접거래) 시장 확대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건설 경기침체 속에 LG하우시스는 이처럼 판매구조 개선에 힘쓰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해외매출을 늘리는 전략도 그 일환이다.
LG하우시스는 미국과 중국 등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13.9% 늘었다. 그 중에서도 건자재부문 수출이 18.1%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수출액이 전체 매출의 42.2%를 차지해 지난해 38.9%보다 3.3%포인트 증가하는 등 수출이 탄력받는 중이다.
LG하우시스는 나아가 내년 3월까지 중국 우시 건자재 공장을 준공하고 중국 창호 압출라인을 증설하는 등 추가 해외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올 1분기 양산을 시작한 미국 엔지니어드 스톤(고급 인조대리석) 공장의 매출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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