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시장 지각변동…중국·EU ‘지고’ 미국·아세안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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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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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위기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영향…아세안 4년째 비중 확대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5대 주력수출시장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대 주력수출시장 변화 추이 분석’에 따르면 유럽연합(EU)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는 9.3%까지 급감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EU와 교역을 시작한 1971년(8.1%) 이후 최저치다. 또 1972년 수출 비중이 10.0%로 올라선 뒤, 40년 만에 처음 기록한 한 자릿수대 비중이다.

이처럼 EU에 대한 수출비중이 감소한 것은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데 따른 것이다. 지경부 수출입과 관계자는 “유럽 재정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고 가전제품 등 소비재와 반도체 등 관련 중간재 수출이 동반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도 2010년 이후 25.1%, 24.2%, 23.6%를 기록하는 등 3년째 하락세다. 중국의 수출이 위축되면서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우리나라로부터 부품, 소재 등을 조달받는 비중도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지경부의 분석이다.

대신 아세안 지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은 4년째 확대되고 있다. 올 들어선 처음으로 수출 비중이 14%를 넘어섰다.

아세안의 비중은 2008년 11.7%였는데 올해 14.0%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한국의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작아지고 아세안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미국은 2011년에 10.1%까지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10.9%까지 반등했다.

일본 역시 2010년 6.0%에서 올해 7.1%로 상승 중이다. 일본 수출은 대지진 이후 상승했지만, 최근에 일본 기업의 한국투자가 늘고 있어 부품 의존도가 줄면서 교역량은 축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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