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중국에서 칭다오(青島)와 옌타이에 휴대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칭다오에서는 피처폰을, 옌타이에서는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고, 생산되는 제품은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되고 일부 물량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 2007년 당시 전세계에 공급되는 휴대폰의 25%를 생산했던 산동(山東)성 공장은 현재 생산물량이 대폭 줄어든 상태가 지속되며 현지 협력업체까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전자의 협력업체들이 많이 몰려 있는 옌타이 라이산(萊山)과 무핑(牟平) 공업원에는 일거리를 찾지 못해 문을 닫고 있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인건비 등의 고정비를 줄여가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원래 중국에서 휴대폰 생산량을 늘려 전세계에 공급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판매부진과 경기침체로 중국 생산량을 대폭 줄였으며 휴대폰 판매부진이 지속되자 2011년 중국 휴대폰 연구개발 부문을 하나로 통합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LG전자는 현재 수익이 나지 않는 피처폰 생산을 계속 줄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피처폰 생산이 중심이었던 칭다오 공장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옌타이 공장에서는 스마트폰의 생산량이 조금씩 늘고 있어 LG전자가 중국시장에서 다시 큰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옌타이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명철(40)씨는 “LG전자는 옌타이 교민사회의 대표기업이자 큰 자랑”이라며 “LG전자가 다시 힘차게 살아나 경제발전에 큰 도움을 주면 좋겠다”라고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