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도 사회공헌도 친환경…보험업계 녹색바람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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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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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LIG인재니움 경남 사천연수원. 지난해 완공된 이 연수원은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획득했다.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1. 올해 입사 8년차인 동양생명 A 대리는 종이컵 대신 회사에서 지급한 개인 머그컵을 이용한다. 시원한 음료로 목을 축인 그는 재생용지로 만든 명함을 챙겨 들고 점심미팅 장소로 향한다.

#2. 신한생명 B 대리는 매년 여름 단벌신사가 된다. 신한금융지주 전 직원이 5월부터 실내온도 유지하고 냉방기 가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쿨비즈(Coolbiz)를 착용하기 때문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는 이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ECO)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자동차보험 전자약관제도 시행에 따라 절감된 사업비로 학교 숲을 조성해 경기도 수원 영동중학교에 기증했다.

삼성화재의 학교 숲 조성사업은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각급 학교에 친환경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학교 2학년 재학생인 김솔 군은 “예전에는 숲에 쓰레기가 쌓여 있어 보기 좋지 않았는데 깨끗한 모습으로 바뀌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앞서 금융권 최초로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50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다른 보험사들 역시 내부 근무환경 조정이나 상품 및 특약 개발을 통해 환경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다.

LIG손보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모든 사옥 신축 시 친환경 건축물 인증 획득을 의무화했다.

지난 2009년과 2011년 각각 완공된 대구사옥과 경남 사천 연수원 역시 친환경 건축물로 지정됐다.

현대해상은 이 보다 앞선 2005년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 지지를 선언했다.

올해는 물정보공개 프로젝트(CDP Water Disclosure) 지지를 통해 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와 세계 환경보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방제 봉사활동을 펼쳤던 메리츠화재는 친환경 운전습관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손보사 중 유일하게 주행거리기록장치(OBD)를 무상 대여해 마일리지특약, 요일제특약 가입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전자문서 사용과 친환경 상품 개발은 물론 각종 봉사활동도 친환경 경영활동에 해당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의무와 환경 친화적 경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의 친환경 행보는 더욱 분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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