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의 미래가 농어업에 달려 있다'는 평소소신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 국내 농어업 분야는 전례없는 거센파고에 봉착해 있다.
이같은 난관을 뚫고 나가려면 탁상행정을 과감히 탈피해 농민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해야 한다는 게 서 장관의 철학이며 이는 최근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기시 출신들을 핵심보직에 전면 배치하면서 여과없이 드러났다.지난 2일 여인홍 전 유통정책관(기시 19회)을 식품산업정책실장(1급)에 전격 발탁한 게 대표적. 여 실장은 지난 2010년 이상기후로 포기당 1만원대를 호가한 배추파동 속에 단기간에 물가를 정상궤도로 복귀시킨 부서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여포의 거침없는 카리스마를 지닌 여 실장이 오는 2020년 농식품 수출 300억 달러 달성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어떻게 그려낼 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크다. 여 실장은 “인삼, 김치, 파프리카, 막걸리, 김, 넙치, 굴 등 농어가 소득연계 효과가 높고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25개 전략품목을 설정해 농식품 수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쾌하고 스마트한 성격을 지닌 곽범국 식품산업정책관(행시 28회)은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 76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온몸을 던졌다. 타부서(기획재정부) 출신이기는 하나 후배 직원들에게도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곽 정책관은 여 실장과 호흡을 맞춰 올해 중화권·동아시아권을 중심으로 100억 달러 수출목표 달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농정을 최전선에서 뒷받침하고 있는 농어촌정책국장에는 정황근(기시 20회) 국장이 배치됐다. 서 장관의 농정철학을 뒷받침할 핵심인재로 꼽히는 정 국장은 조직장악력이 뛰어나고 일을 맡으면 가장 효과적인 답을 찾아내는 지혜를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임정빈 대변인(기시 26회)은 팔방미인으로도 불린다. 대변인으로 일한지 3개월도 안되는 시간에 출입기자는 물론 각 언론사 데스크들과도 폭넓게 교감, 대국민 소통창구인 언론과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통정책과장으로 일할 당시에는 배추 파동의 악재를 유통라인, 수입 등을 통해 진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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