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오픈 챔피언 존슨 와그너의 파5홀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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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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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 거리 끊어서 가고, 웨지샷 거리 정확히 숙지를”

게임 전략을 구상하는 존슨 와그너.
                                                  [사진=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존슨 와그너(32·미국)가 미국PGA투어 소니오픈에서 2타차로 우승한 데는 ‘파5홀 플레이’가 큰 몫을 했다. 대회장인 와이알레이CC는 파5홀이 두 개다. 9번홀과 18번홀이다.

와그너는 나흘동안 여덟차례 맞이한 파5홀에서 9언더파(이글2 버디5 파1)를 솎아냈다. 그의 합계 스코어(13언더파)의 70%를 파5홀에서 냈다는 뜻이다. 그는 ‘프로들은 파5홀에서 스코어를 줄여야 우승한다’는 정설을 입증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는 교습가 케빈 힌튼에게 의뢰해 와그너의 파5홀 전략을 분석했다. 와그너는 기본적으로 좋은 코치, 좋은 캐디(선수와 소통 원활 및 적절한 의사 결정), 좋은 웨지 게임 등을 갖췄다고 했다. 그러나 공자님 말씀같다. 

와그너의 코치 보비 하인스는 “와그너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파5홀에서 2온을 자주 노린다. 그러나 ‘아니다’싶으면 곧바로 레이업하는 의사결정력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제스트는 와그너를 모델삼아 아마추어 골퍼들의 파5홀 공략 자세를 제시했다. 세 가지다.

첫째, ‘둘로 나눈다’는 원칙을 명심하는 것이다.

이는 교습가 짐 맥린이 강조하는 바다. 홀까지 240야드가 남았다고 하자. 이때 페어웨이우드로 친다고 하여 볼이 그린에 다다르는 것은 아니다. 긴 클럽은 치기도 쉽지 않고 실수 확률도 높다. 그린 주변에 트러블이 있다면 말할 것도 없다. 이 때 둘로 나누라. 240을 둘로 나누면 120이다. 120야드씩 끊어가라는 것이다. 피칭웨지나 9번아이언으로 두 번에 걸쳐 공략하면 버디나 파 기회가 생긴다. 긴 클럽으로 단번에 볼을 멀리 보내려다가는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로 연결되는 일이 많다.

둘째, 자신의 웨지 거리를 숙지한다.

풀 스윙 거리를 알아야 한다. 이 때 풀스윙은 90%의 힘으로 스윙할 때를 일컫는다. 대개 골퍼들에게 웨지 거리를 물으면 “한 80야드 정도” “100야드 정도” “80에서 100야드까지 대중없어요”라고 대답하곤 한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웨지로 풀스윙했을 때 날아가는 거리(캐리)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또 자신이 가장 편안한 상태로 잘 구사할 수 있는 웨지거리를 파악해두어야 한다. 그래야 파5홀에서 두 번째, 세 번째 샷을 할 때 적절한 전략을 세울 수 있고 자신있게 샷을 할 수 있다.

셋째, ‘위험 대 보답’(risk vs reward)을 잘 판단한다.

홀까지 250야드가 남았다. 3번우드 거리는 220야드 나간다. 이런 경우 3번우드로 풀스윙하는 것은 ‘하이 리스크, 제로 리워드’다. 볼이 그린에 도달할 가능성은 0이면서도 실수가 나오거나 트러블에 빠질 확률은 높다. 레이 업을 해야 한다.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웨지 거리를 남기도록 하면 금상첨화다. 아마추어들은 80∼100야드 샷보다는 30야드 거리의 샷에서 더 많은 실수를 한다. 볼을 목표에 최대한 가깝게 갖다놓으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또 파5홀에서 2온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자. 이 경우도 무작정 2온을 시도하지 말고 잠깐 자문해보라. ‘이 상황에서 열번 시도하면 다섯 번 이상 2온을 할 수 있는가’고 말이다. ‘그렇다’는 대답이 나올 경우만 그린을 겨냥하고 ‘그렇지 않다’고 판단하면 레이업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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