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어! 다른 짐은 왔는데 골프클럽만 빠졌네요”

  • 25일 시작하는 日대회 첫날 ‘렌탈 클럽’ 써야할 판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에서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 후 곧바로 일본골프투어에 복귀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렌탈 클럽’으로 대회 1라운드에 임하게 됐다.

김경태는 지난주 미국PGA투어 윈덤챔피언십을 마친 후 22일 미국 애틀랜타 공항에서 인천행 대한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23일 오후 인천에 도착해 보니 다른 짐은 왔으나 골프클럽만 빠져있었다. 짐이 많은 골프선수들에게서 가끔 일어나는 일이 김경태에게도 발생한 것.

김경태는 할 수 없이 다른 짐만 챙긴 채 24일 KBC 오거스타대회가 열리는 일본 후쿠오카로 향했다. 그의 아버지는 “24일 오후 9시까지 클럽이 도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도착하더라도 일본으로 공수해야 하므로 대회 첫날은 렌탈 클럽이나 임시 클럽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고 전했다. 김경태는 타이틀리스트 클럽을 쓰고 있다.

지난주 유러피언투어에서도 김경태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페드로 오리올(스페인)은 체코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마드리드에서 런던을 거쳐 체코로 들어갔는데, 비행기를 갈아타는 과정에서 골프클럽이 제 때 도착하지 않았다.

첫날 렌탈 클럽(미즈노 브랜드로 자신의 클럽보다 길이가 짧았다고 함)으로 플레이했는데 5언더파(버디6 보기1) 67타로 선두와 1타차의 2위에 올라 주위를 놀랬다. “골프는 참 묘하다”라고 말한 그는 그러나 둘쨋날 79타로 뒷걸음질치며 최종순위 51위를 기록했다. 둘쨋날 사용한 클럽이 제 클럽이었는지, 렌탈 클럽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경태의 첫 날 스코어가 궁금해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