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칠이 뭐길래" 중국서 가격 3년새 12배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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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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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유명한 약물학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의 저자인 중국 명나라 의사 이시진(李時珍)이 '금과도 바꿀 수 없다(金不換)'고 평한 고급약재 '삼칠(三七)'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세가닥 줄기에 모두 일곱개의 잎사귀가 달렸다고 해서 붙여진 삼칠은 '삼칠인삼'이라고도 불리는 고급약재다. 두릅나무과에 속해 우리나라의 인삼과는 다르며 강력한 지혈제로 사용된다.

중국의 주요 삼칠 생산지역인 윈난(雲南)성 원산(文山)주의 삼칠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전국 1300여개의 제약사 중 30%가 생산을 중단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2일 전했다.

이 지역 삼칠가격은 2008년 500g당 450위안에 팔리던 것이 최근에는 5600위안에 팔리고 있다. 약 12배가량 가격이 오른 것. 원산의 산업국장인 왕청뱌오(王成標)는 "최근 2년동안 삼칠의 가격이 급등한 것은 수요공급의 원인도 있지만 매점매석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삼칠 수요는 모두 6000여톤 가량이다. 이 중 98%가 윈난성 원산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3개월동안 이어진 가뭄으로 인해 지난해 생산량은 4800톤에 불과했다. 2009년에는 1월달에 찾아온 한파로 인해 40%정도 생산량이 줄었다고 한다. 삼칠은 재배에 3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한해의 재해가 3년간의 작황에 영향을 끼친다.

9월달 재배가 끝난 삼칠이 출하되면 가격 상승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칠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삼칠은 내출혈과 외출혈을 치료하며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해주는 천연약재다. 양약에 비해 부작용이 적으며 수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쓰임새가 많다. 현재 중국 1302곳의 기업이 삼칠을 원료로 400여가지의 약품을 제조하고 있다. 생활수준 향상으로 인해 고가의약품에 대한 중국내 수요가 늘고 있으며 국외시장의 삼칠 수요량 역시 늘고 있어서 가격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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