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장마가 끝난 후 폭염이 계속되면서 비브리오 패혈증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부산에 사는 60대 여성과 광주시에 사는 40대 남성이 이 질환으로 잇따라 사망했다. 지난 6월 말까지 접수된 발생신고 건수만 5건에 이른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조개나 생선을 제대로 익혀 먹지 않아 생기는 대표적인 여름철 식중독이다. 또 피부에 난 상처가 바닷물과 접촉하면 패혈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40~80명의 환자가 보고되며 사망률은 40~60%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31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목숨을 잃었다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8월과 9월에 주로 발생하며 40대 이상의 남성 발병률이 높다.

건강한 사람은 비브리오 패혈균을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세균은 산에 약하므로 위에서 음식물이 소화될 때 위산에 의해 대부분 죽는다.

그러나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은 조개나 생선을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제산제와 위장약 복용자, 간기능 저하·알코올성 간질환 등을 가진 사람, 당뇨 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60℃ 이상 가열한 수산물을 섭취해야 한다.

이 질환에 걸렸을 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 항생제 투여를 투여하거나 외과적 수술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브리오 균은 5분 이상 가열하면 대부분 사멸한다”고 말하고 “염소에도 약해 수돗물로 잘 씻어서 조리하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음식점에서 어패류를 조리할 때에는 도마나 식기를 끓는 물로 소독하는 등 위생적으로 취급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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