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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학로 SM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스페셜 레터' 제작발표회에서 '정은희'역을 맡은 클릭비 멤버 김태형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해병대 사건이 일어나 심적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군대에 서열이 존재한다 해도 인간적으로 잘 지낼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고, 또 우리나라의 군대에 관해 적극적으로 밝게 전달하려 노력했습니다.”
13일 대학로 SM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스페셜 레터’의 제작발표회에서 박인선 연출이 이같이 밝혔다.
뮤지컬 ‘스페셜 레터’는 2009년 초연돼 그해 9월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2010년 6월에는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창작뮤지컬상을 잇따라 수상한 바 있는 창작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군 입대를 앞둔 남녀커플의 러브스토리와 내무반 생활을 코믹하게 그려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박인선 연출은 “코믹한 부분은 그대로 살리고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에 더 치중하고자 했다”며 “‘인생에 빨간 불이 잠깐 켜졌다‘는 메시지에서 ’파란불이 켜진다‘는 메시지로 전환되는데 이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꾸몄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들이 아이디어가 많아서 몇 년동안 업그레이드해 무대위에 올릴 수 있었다”며 “3년째 공연인데 5~10년 넘게 해서 외국에도 수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스페셜 레터’의 주인공 정은희 역에는 클릭비 멤버 김태형과 아역탤런트 출신 장덕수가 함께 캐스팅됐다.
이날 김태형은 “두번째 작품이라 아직 부족하지만 군대생활을 경험을 해봐서 조금더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짝사랑 하는 소심한 남자역인데 신중한 인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클릭비의 또다른 멤버 오종혁 군이 무대에 올라가면 힘든게 사라질 것이라는 조언을 해줘 그 조언을 듣고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이 작품을 보고 군대에 관한 선입견이 많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장덕수는 “배우 7명이 각자 색으로 빛날 때 작품도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배역 모두가 매역이 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일병역, 나아가서는 연출까지 해보고 싶다”며 웃으며 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코믹 창작 뮤지컬 ‘스페셜 레터’는 12월 31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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