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신흥국 반열 오르나...골드만삭스 짐 오닐, "중동과 북아프리카가 브릭스 경쟁자 될 것" 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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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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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네 신흥국을 묶어 부르는 신조어‘브릭스(BRICs)’를 만든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회장이 향후 떠오를 신흥국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지목해 주목을 끌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닐 회장은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묶은 ‘메나(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가 향후 브릭스의 경쟁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회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전반적인 지역을 되짚어봤을 때 메나는 브릭스에 버금가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지역에서 비록 끔찍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결국 이번 혁명은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니매니저인 조슈아 브라운도 “메나 지역에서 향후 자본주의의 장점을 찾고 중산층이 늘어나게 된다면 이 지역에 큰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인구가 많은 이집트와 이란의 급성장을 점치고 있다.

약 8200만명의 인구를 지닌 이집트는 이 지역에서 파키스탄에 이어 두번째로 인구가 많다. 파키스탄은 1억8700만 명의 인구를, 이란을 7700만 명의 인구를 유지하고 있다.

오닐 회장은 “현재 8000만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이집트는 향후 10년간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 역시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쉽게 앞서나갈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닐 회장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이 지역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투자자들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혁명들이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 경제 관련이라는 점이 더욱 이 지역에 대해 주목해야 할 점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본적인 물가 급등과 젊은층의 실업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향후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같은 전망에 회의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숏힐스캐피털의 스티븐 와이스는 “이들 국가들은 브릭스가 한면도 직면해보지도 못한 구조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다른 점을 제시했다.

그는 또 “브릭스 국가들의 정부와 인프라가 훨씬 앞서나가 있으며 또 각 지역에서 발전돼 있었다”며 비교 불가능하단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의 소요사태가 예상보다 빠르게 해결된다면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CNBC는 이번 혁명의 목표가 서구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젊은 층이 주축이 되어 인터넷을 통해 세계와 연결되고 세계의 일원이 되는 것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CNBC는 5년 후에는 사람들이 브릭스 시장에 투자하라는 것보다는 메나 시장을 더 권할 수 있게 될 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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